간절곶
2011년 2월17일(음1월15일) 기나긴 겨울이 물러나며 동녘에 크다란 붉은 달을 본다는
정월 대보름 날이다. 아침부터 추적 추적 비가 내려 이 시간 오후 16:00까지 달을 볼수
있는 맑은 하늘은 기대 할 수 없을것 같다.
간절곶의 남쪽 바다를 향하는 쌍용의 포웅이 비오는 날의 정월 대보름 날을 기다린듯
금방이라도 빗속에서 승천 할듯 기상이 더 높다. 구제역의 여파로 소,돼지 350여
만마리를 강제 도살하여 묻어 매장을 했으니 --- ! 대 제앙이 아닐수 없다.
그 여파로 각종 행사는축소 내지는 생략 되고, 민심은 숭숭하고
정국은 뒤끓는다.
간절곶의 등대는 먼길을 돌아 입항하는 큰배의 길잡이가 된다. 이렇듯 모든 일에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보배스러움이 되고 싶다. 이곳은 신년 해맞이 장소로도 유명
하며 오늘 같은 정월 대보름 날은 달맞이 장소로도 전국에 알려진 유명 관광지 이다.
바라고 싶은 새해 소망의 우체통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운다. 한해의 소원을 적어
집으로 혹은 친지, 친구에게 한장의 엽서로, 혹은 편지로 내 마음을 전달하게 하여
비로소 깨닫게하는 내 무심함을 탓 하고자 한다.
간절곶의 모자상은 비오는 날의 정월 대보름 날을 애써 부인 하는듯 하다.
화창한 맑은 날의 크고 둥근 보름 달을 찿는이에게 앉겨 주고자 하는 여망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찿아오는 래방객을 따뜻이 품어 주시는 누구에게나
인자한 어머니의 상 이다.
간절곶의 비바람치는 험난한 기후를 피한 옆마을 조용한 20여채 한옥 옆에는 300년
자생 소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처럼 마을의 한 가운데 버티고 서 있다.
간밤의 돌풍에 가지 하나가 찢어져 나갔는데 --- ! 우람한 모습에
스스로 이끌려 기념 사진을 만들어 본다. 우리는 친구따라 강남
가는 막역한 사이라오.
간절곶의 등대에서 동북쪽 500m 떨어진 한적한 곳에 눈에 익은 저택이 그림처럼
기억의 망각을 타종 한다. "욕망의 불꽃" mbc t/v의 토, 일 방영물 인기드라마에
나오는" 대서양 " 이라는 굴지의 재벌 회장 저택이 바로 눈앞에 나타난다.
"욕망의 불꽃" 극중의 대재벌 회장을 둘러싼 가족 아들 3형제와 며느리, 손자,손녀.
그리고 열외의 아들 딸까지 하나같이 제각각의 다른 야망이 전개 되는 이야기 --- !
보고 있자면 너무 머리를 많이 쓰게하는 전개 방식에 골이 아플 정도 이다.
그것도 밀리면 낙오하게 되는, 살아 남아야 하기에 욕망의 불꽃이 가족사이에
이글그린다.
잿빛 하늘에 젖은 " 욕망의 불꽃" 대 재벌 회장의 저택 --- !! 윤나영이 급하게 차를 몰아
저택 입구에 차를 세우고 차문을 열고 나서는, 뜻대로 되지 않아 화난 표정이
크로즈 업된다. 간절곶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바람이 분다. 옷깃을 세워도 --- !! 차거운 이별의 눈물이 차올라
잊지 못해 가슴에 사무친 내 소중했던 사람아 --- !
사랑아 왜 도망가 ? 수줍은 아이처럼 행여 놓아 버릴까봐
꼭 움켜 쥐지만 그리움이 쫒아 사랑은 늘 도망가
잠시 쉬어 가면 좋을 텐데 --- !!
" 욕망의 불꽃" OST의 일부 이다.
진하 해수욕장의 2011년의 정월 대보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경남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의 절경이 신묘년 2011년
정월 대보름 날의 비오는 풍경 속에 한가롭다. 기획 됐던 모던 행사가
구제역의 여파로 취소되어 차라리 쓸쓸함 마저 감돈다.
금빛 백사장은 비에 젖어 빛을 잃고 두여인의 이야기는 몇번이고 이자리에 섰던
동심의 찬란했던 그 세월 속으로 회향 한다. 바다 물길 옆 튀어나온 간절곶이
잊혀지기 전 다시금 기억 속에 새롭다.
행사가 취소된 진하 해수욕장의 길다란 백사장이 바로 옆의 돌출된 간절곶으로
돌아 나간다. 조용하며 한적한 모습이 또다시 돌아올 뜨거운
여름 날의 열정을 기다린다.
진하 해수욕장의 풍광에 감탄하는 우리는 친구 따라 강남가는 빗속의 제비 들이다.
빗속에 포근한 진하의 감미로움에 은은한 회색 물빛처럼 흠뻑 젖어 든다.
백사장에는 이곳의 명물 해송이 새로 조성된 데크의 산책길을 따라 끝없이
멀리 뻗어 나간다. 조용하며 아늑한 명품 산책 길이 따로 없다.
어두워진 백사장길에는 멀리 걸어 온 발자취가 줄줄이 이어지고 --- !!
백사장 위의 점포는 불이 밝아 지기 시작한다. 모세의 기적을 실행하는
작은 솔섬은 그 자체로 신비의 어둠 속으로 잠행 하려 한다.
정월 대보름 날 토속 신앙에서 전개되는 한 무리의 용왕제가 진행 되는 현장이다.
이곳은 어촌이기에 옜날 부터 전해오는 토속 신앙 용왕과의 전설이 많을 것이다.
무리들의 토속 신앙 용왕제의 발원이 어둠 속에서 진행 되고 있다.
바다를 향해 합장 하며 기도하는 범례가 포함 되어 있다.
용왕제의 불꽃은 진하의 백사장 어둠을 밝히며 환 - 하게 타오른다.
2011년 신묘년 정월대보름(음1월 15일) 양력 2월 17일의 간절곶/진하
해수욕장을 스케취 해 봤습니다.
감사 합니다./철산 이길용.
20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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