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1년 2월14일의 눈오는 날

woody7553 2011. 2. 18. 20:26

 

양산시 평산동의 23고층 유-앤 아파트

 

뿌연 하늘에서는 아침부터 굵은 함박 눈을 뿌려 주고 있다. 2월 14일의 눈은 겨울이 끝나가는

의미도 있지만 5일 후에 닥칠 봄의 전령 우수(雨水)가 버티고 서니 드디어 겨울은 서서히

꼬리를 내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도래 한다.

 

유앤 아파트의 정원 , 주차장은 하얗게 물들고 있다.

 

유난히 길고 추운 금년 겨울은 따뜻한 기운의 " 라니뇨" 영향으로 북극의 빙하를

녹여 내리고 그 영향으로 차거운 대기가 싸이베리아 기류를 타고 중국, 한반도를

엄습, 아세아 대부분의 대륙의 기온을 영하로 끌어 내리고 있다. 그 영향으로

1월달 초순 부터 계속 영하권으로 기온을 끌어 내리고 있다.

 

117동 유앤 아파트의 뒤뜰 옹벽에 내린 눈.

 

뒤로 병풍처럼 둘러 쳐진 천성산의 차거운 산바람이 눈보라를 몰고 세차게 얼어붙은

대지를 하얀 눈으로 덮어 쉬우고 있다. 하늘에는 끝날줄 모르는 힌눈이 바람을 타고

펄펄 날린다. 전국이 대설 주의보 발령으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 한다.

내린 눈이 얼어 붙으며 미끄러져 추돌 교통 사고가 비일비제 하다.

 

아파트 광장은 하얀 눈이 아름답다.

 

좀처럼 눈을 볼 수 없는 이곳 남쪽 사람들은 힌눈이 반가운 친구처럼 정답기만 하다.

마냥 부푸는 동심으로의 세계는 일순 시간정지의 환상속으로 줄달음 친다.

" 그래 내일 일은 내일의 몫이고 오늘은 눈속의 파노라마가 이야기를 만든다."

 

 

야외 옥상 주차장은 모처럼 보는 아름다운 눈의 축제가 연출되고 있다.

하늘은 온통 히뿌옇게 회색 물감으로 수 놓아 진다. " 함박 눈이 휘날린다."

 

 

엊저녁 까지 훝뿌려 주던 힌눈은 천성산 가는 오솔길을 하얗게 덮어 놓고 있다.

청량한 맑은 공기는 어느새 헐떡거림의 페활량을 말끔히 씻어 놓고 있다.

부지런 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 해 지는 법이다. 새삼스런 생활 철학 이다.

 

 

2011년의 신묘년 출발이 다시금 2월 15일에서 새 출발 한다. 쓰내려간 일기장이

하얀색 지우개로 덮어 음페 되듯이 ---! 지나간 1월의 1달이 덮여 지워진

느낌이다. 좀 늦어져도 깨끗한 새출발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

 

 

약 600m 고지의 제 3 천성 약수터 이다. 정상의 원적봉 1,000m 고지 까지는

400m 정도의 높이가 남아 있지만 물이 맑고 청량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천성산 지표수를 약수로 음용하고 있다. 사람들의 흔적은 없고

이 시간 새소리만 간간이 들려 오고 있다.

 

 

발목까지 빠지는 비탈길의 눈밭 속에서 위로 보이는 장엄한 천성산의 눈 덮인

위용에 경탄해 마지 않는다.  자연의 위대함을 천번 만번 인식하는 순간 이다.

 

 

발목 까지 빠지는 눈 덮인 천성산의 비탈길은 넘어지지 않기위해 더욱 조심스런 길이다.

경사 길이 깊어 넘어지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조심 조심 미끄러짐 없이 하산 길로

접어 든다.

 

 

우람한 청석 바위 위에도 어김없이 힌 눈이 덮여 작품 형상을 연출 한다.

이 바위 밑에는 역시 천성산의 정기가 서린 석천 약수터가 자리 하고

있다.

천성산의 약수터는 아직도 오염되지 않은 청량하며 맑은 참 물맛을

느낄수 있는 명품이다.

 

 

깨끗한 힌 눈은 오염되지 않은 천성산의 지표를 따라 나무 뿌리 약초 뿌리를 거쳐

흙과 바위층을 지나며 여과 되어 맑고 깨끗한 약수로 탄생되어 지는 것이다.

이 약수는 천성산에 살고 있는 고라니, 멧돼지, 토끼 ,다람쥐 --- !

 

아름다운 새들이 인간들과 함께 먹는 공존의 천국을 창조하는

모멘텀(momentum)이된다.

 

 

mobious/woody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