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은 경상남도 양산시(梁山市) 웅상면(熊上面)과 하북면(下北面)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 해발고도 922.2m.의 원효대사의 정기가 스려 있는 영산이다. 천성산이라는 이름은 원효대사가 당(唐)나라에서 온 1000명의 중을 화엄경으로 교화하여 성인을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되며, 원적산(圓寂山)이라고도 불린다. 북쪽 기슭에는 불지사터[佛池寺址(불지사지)]가 있으며, 남쪽에는 원효대사가 646년(선덕여왕 15년)에 창건한 미타암이 역사 속에 숨쉬고 있다.
울창한 삼림이 천성산의 계곡을 뒤덮고 있다. 많은 이야기가 얽힌 천성산(千聖山)의 그 전설은 `해동원효 척판구중(海東元曉 擲板求衆)'이라는 글에서 비롯된다. 원효대사가 기장의 어느 암자에 있을 때 당나라 산동성 법운사에서는 1천명의 신도가 불공을 하고 있었다 한다.
그런데 그 절의 뒷산이 급하게 무너지려해 신도들이 곧바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간파한다. 원효대사가 이를 심안으로 알아차리고 `해동원효(海東元曉)'라고 새긴 판자를 던져 날리자 신도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모두 밖으로 나왔고, 그 순간 뒷산이 무너져 천명에 달하는 신도들은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후 원효대사의 덕망을 알게된 신도들은 원효대사를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원했고 원효대사는 이들을 천성산에서 설법해 득도시키게 된다. 원효대사가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화엄벌, 매일 북을 쳐서 신도들을 설법장에 불러 모았다는 집북제, 천성산 옆의 원효산은 모두 이런 전설에서 이름 붙여졌다 한다.
천성산 약수터로 오르는 길, 들머리에는 이렇듯 풍치 좋은 쉬어가는 마당이 마련 되어 있다. 청량하며 맑은 공기는 페부 깊숙히 피톤치드(Phytoncide) 로 심호흡 된다. 잠시 마루에 앉으면 가슴 가득 천성산의 정기가 아늑하게 스며 든다.
울창한 살림 속을 뚫어 나가는 작은 산길은 어지럽게 작은 돌이 난무하는 정다운 오솔길이 된다. 땀이 쏟아 지는 제 1약수터를 맞이하는 첫 관문이 되는 셈이다. 등산하는 사람들, 몸이 아픈 사람들, 건강 운동을 위한 사람들 --- !!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소통의 길이다.
천정(天井)약수터 이다. 쉬어가는 마당 들머리에서 이곳 까지 약 30분 소요되는 천성산 가는 제 1 약수터가 된다. 이곳의 약수는 차겁고 깨끗하여 양산시에서 음용수로 인정하는 수질 검사 증명서가 첨부되어진 약수터 이다. 상쾌한 물맛은 과연 "에비앙"을 능가하는 명품이다.
제1 천정 약수터 옆에는 베드민튼 코트도 준비 되어져 있다. 아침 저녁, 많은 지역민들이 이곳으로 몰려 건강 체육을 즐긴다.
천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의 제1천정(天井) 약수터를 지나 제2천원(天源) 약수터, 그리고 제3 천성(天聖) 약수터가 마련 되어지며 정상 800고지부근에 붓쇠 바위, 그리고 그밑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미타암의 지도가 처음 찾는 이에게 희망을 앉겨 준다. 지도 속에 목적지가 있으니 한결 가벼운 것이다.
천성산의 정상 붓쇠 바위가 지긋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소금강산 천성산! 원효산과 통합하여 일컫기 전에는 원효산이라 불리던 산이다. 양산의 최고 명산으로 웅상, 상북, 하북 3개 읍면에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발 922m이다. 또, 천성산은 예로부터 깊은 계곡과 폭포가 많고 또한 경치가 빼어나 소금강산이라 불리었다.
원효산과 함께 통합하여 천성산이라 불리기 이전에는, 하북면과 웅상지역(평산동, 소주동)의 경계에 있는 산을 천성산이라 불렀다. 이 산은 해발 817.9m로 북북동쪽으로 정족산(700.1m)에 이어지고, 남남서쪽으로는 천성산(922.2m)과 능선으로 연결된다. 옛날에는 원적산으로 불렀다. 양산시의 동부를 북북동-남남서로 달리는 천성산맥의 준봉의 하나이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산홍을 이루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한 꽃과 식물(끈끈이 주걱)등 곤충들의 생태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며, 천성산 산나물은 예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라고 전해진다.
가을이면 긴 억새가 온산을 뒤덮어 환상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동해의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름이나, 전국에서도 해돋이 광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길가에는 이렇듯 어스럼 저녁 시간에 홀로 핀 호박꽃의 모습도 정답다. 8월의 찌는 더위를 피해 조용한 묵념의 시간을 가지는 본연의 모습을 되돌리는 적막함 이다. 자연은 모두에게 빠짐 없이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부여 한다.
제2의 약수터 천원(天源)약수터가 고즈녁하다. 제1 천정 약수터에서 10분 정도 올라 오면 비교적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지역이다. 계곡이 깊어 항상 그늘의 음지를 드리운 지역이다.
무심코 앞을 걷는 내 옆, 바로 가까이에 꺽은 나무 덤불 옆에서 뭔가의 기척을 느끼고 옆으로 본 순간, "고라니" 1년생 정도의 어린 애가 되삭임 질을 하며 나를 물끄러미 쳐다 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 놀란 나머지 먹이를 생각하며, " 복돌아 --- ! 반갑다. 조심해야지 !" 나지막하게 말을 건넨다.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아래측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의 인기척을 느끼고 "고라니" 는 숲속으로 몸을 숨긴다.
급하게 사라지는 "고라니"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가까스로 남겨본다. 아쉬움이 바다물 끓듯 소용돌이 친다. 앞으로는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사료라도 갖고 다녀야 겠다. 또 한편으론 인간과 함께 할 수없는 금기의 운명을 한탄해 보기도 한다. 사악한 인간에게 걸리면 죽음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알듯 모른듯 ---! "고라니" 숲 속으로 천천히 사라 진다. " 복돌아 ! 잘 살아 --- 조심해 !"
제2 천원 약수터에서 이곳의 제 3천성 약수터까지는 약 30분이 걸리는 650고지의 가파른 코스 이다. 지나온 제1 제2의 약수터 근처에 자리 잡고 있던 묘터도 이곳의 제 3약수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한 눈에 청정함을 호흡 할 수있는 서,남쪽으로 확 틔여진 명당 지역 이다.
제3 천성 약수터 옆에는 호젓한 쉬어가는 마당의 벤치가 준비 되여 있다. 산새도 날라 들고 천성산의 동물들이 물 마시기 위해 내려오는 제 3 천성 약수터가 일체법(一切法)을 다 수용 한다. 이곳에서 남,서 쪽으로 쭉 뻗어 올라간 822고지에 늠늠한 붓쇠 바위가 2시간 30분 의 코스로 등산객을 손짓 하고 있다.
어스럼 저녁 빛에 짙어오는 고즈녁한 붓쇠 바위의 웅장한 위용이 하늘 높이 기상을 더 높인다. 사방은 쥐 죽은듯 고요하며 적막 감이 온 산을 뒤 덮는다. 이따금 집을 찾는 새소리 가까이 우짖는다.
제 3 약수터에서 내려 오는 길가에는 어느듯 가을을 알리는 붉은 낙엽이 물들어 간다. 살같이 빠른 세월의 무게여 --- !! 불현듯 급하게 바뀌는 계절의 감각을 서둘러 쫓으며 가을 하늘의 서늘함을 받아 들이는 내 스스로를 발견 한다. 어딘지 모를 마음 한쪽편의 그곳에서는 바이얼린의 격렬한 연주 음악이 귓전을 강하게 타진 한다. " Moldova" --- !!
감사 합니다.
철산/이길용
2010/10/02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로의 절규/나는 배고프다.--- !! (0) | 2011.02.16 |
---|---|
천성산(원적산)의 단풍--- !! (0) | 2010.11.11 |
3차원 Ray & Water-Show/Lotte - Emporium (0) | 2010.09.22 |
2010년/2번째 찾는 운문사 사리암 ! (0) | 2010.09.10 |
부산의 성지 범어사(梵魚寺) (0) | 2010.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