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부산의 성지 범어사(梵魚寺)

woody7553 2010. 8. 28. 17:29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에 의상대사가 화엄 사찰의 하나로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해인사,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이름 높다.

통일신라 전후 오랜 전쟁에 시달린 대중들의 마음을 화엄수행과 신앙으로 달래준 분이 있으니 해동화엄 초조로 널리 알려진 의상스님(625-702)이 계신다. 
 
스님은 범어사의 창건주로서 범어사의 스님으로서는 한국 불교사에 가장 빛나는 고승이시다. 속성은 김씨로서 29세에 황복사에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다. 당나라에 불교가 흥성함을 듣고 서기 650년 원효 스님과 함께 중국에 가려고 요동까지 가서, 원효 스님은 무덤사이에서 자다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도리를 깨달아 돌아오고, 스님은 당나라에 갔다. 처음은 양주에 있다가 662년에 다시 종남산 지상사 지엄(智嚴) 스님에게서 현수(賢首) 스님과 함께 {화엄경}을 깊이 연구하였다.

스님께서 연구에 열중하던 중 당나라에서 신라의 사신 김흠순(金欽純)을 가두고 신라를 치려고 하매 스님이 670년 본국으로 돌아와 그 사실을 보고하였다. 왕이 미리 그 대책을 세워 무사하였다.

현수 스님이 화엄수현기(華嚴搜玄記)를 짓고 부본(副本)을 보내면서 편지 한 것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의상스님의 저서로 {법성게}라고 불리우는 {화엄일승법계도}와 {법계품초기}, {대화엄십문간법관}, {괄진일승추요}, {천세구경}, {백화도량발원문} 등이 있다.
 

신라 성덕왕 1년(702) 78세를 일기로 입적하시고, 해동 화엄종의 초조로서 수많은 도제가 있었는데 특히 오진(悟眞), 지통(智通), 표훈(表訓), 진정(眞定), 진장(眞藏), 도융(道融), 양원(良圓), 상원(相源), 능인(能仁), 의적(義寂) 등이 유명한 분으로 전해지고 있다.

 

 

요즈음 범어사는 일제의 탈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련의 작업을 수행해 냈다. 통일신라 시대 때 지어진 3층 석탑 보물 주위에 둘러 쳐진 4각형의 탑 보호석을  말끔히 제거 한것이다. 더 가깝게 다가 갈수 있는 한 몸으로 느끼는 불이(不二)의 탑이다.

 

3층 석탑을 오른 쪽으로 돌아 접근 하면 아미타 여래전이 찾는 이를 불러 모은다. 이 몸 벗으면 서역 천국으로 이끌어 주실 아미타 여래전에는

지금 많은 보살님들이 운집하고 있다.  중생제도 넓은 문을 남김 없이 모두 열어 공부길의 깊은 바다 한번 뛰어 넘사 옵고 복과 지혜 크게 닦아 온갖 중생 제도 하리 --- !!

 

금정산 북문 능선을 뒤로하며 2,000년 역사 통일 신라시대의 건물 관음전이 역사를 등에 지고 눈앞에 선다.  선조들의 혼과 얼이 그대로 산채로 가슴깊이 전달 된다. 관음전의 돌축대 그리고 노후된 건물에서는 그 옜날의 채취가 풍긴다.  이곳 관음전에는 하루 종일 보살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앟는다. 마치 따뜻한 어머니의 집에 온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옆의 바로 붙은 건물이 범어사의 대웅전 이다.

 

 

범어사의 대웅전이다.  의상스님 당시  건축물은 범어사 입구 아랫길에 서서 보면 약 1km에 걸친 돌계단길을 위로 일주문, 그위의 사천왕문,을 통하여 이곳의 범어사 대웅전에 앉아 계신 관세음보살 부처님상이,  일직선으로 보이는 세계적인 건축물이 였으나, 일제의 침입으로 대웅전 맞은편에 이상한 건물을 지어 일직선상의 건축미학의 맥을 끊어 놓은 만행을 저질러 놓는다.  지금이라도 막아 있는 건물을 철거 햇으면 싶은데 무슨 연유로 아직 그대로 놓아 두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일제의 잔해 3층 석탑의 울타리 교각도 철거 했는데, 신라통일 시대의 건축미학의 복원을 추진 해 주기를 바라고 싶다.

 

 

 범어사의 지장전이 엄숙하게 위용을 드러낸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지옥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아들 목련 존자는 어머니를 구하기위해  지옥 굴을 헤멘다.

지장보살본원경에는  '부모의 뜻을 어기고 행패부리는 자는 천재지변의 재앙과 죽음의 과보를 받는다.' '부모에게 악독한 짓을 하는 자는 후생에 서로 바뀌어 태어나 매맞는 과보를 받는다. 불지옥에서 어머니를 구해내며 일체 중생이 어머니 처럼 불지옥에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 하는 지장 보살 !  뜻한 바 있어 일체 중생이 성불 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지장보살 --- !

 

지장보살은 정해진 업도 모두 소멸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나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일찍부터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해주는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였는데, 지장보살은 육도윤회를 심판하는 구세주로 등장하였고, 사찰에서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 신봉하게 되었다 한다.

 

큰 바위위의 범어사 산신전(山雲閣) 큰 바위의 위용이 보는 이를 압도 한다. 실제로 범어사는 이 산신전이 지금의 범어사를  흥행 시키고 있다는 설이 전달 되고 있다.  영흠있는 산신전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보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래방객이 줄을 있는다.  그 이유로 촛불에 불이 붙어 몇번의 화제를 경험하는 신산(辛酸)을 격는다.

 

산신은 백발노인이나 호랑이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때로는 백발노인이 호랑이를 타거나 동자와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 점에서 산신은 신선(神仙)이나 선산(仙山) 등 도교적 요소가 가미된 민간신앙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 산신은 남성신뿐 아니라 여성신의 경우도 많은데, 일반적으로 산모신(山母神)으로 관념화되어 있는 미륵할미나 산할미[山姑(산고)] 등 수없이 많다.

 

이 경우는 인간의 보호자로서의 자연, 인간을 포용하는 모성적 속성 발현으로서의 자연 등이, 신격화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산모신은 물할미 및 지모신(地母神)과 더불어 자연모신(自然母神) 신앙의 세 개의 핵을 이룬다.

 

범어사 산운각의 탱화 이다. 섬뜩하리 만치 노려 보던 살아 있는 눈빛이 좀 없어진듯 하다. 화재의 영향인지 전체적으로 검은 색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심정을 불러 일으킨다.

 

산신전의 천정 문양 역시 화염의 끄을음에 검게 변해 있다. 자칫 통일신라 시대의 귀중한 역사 자료를 래방객(來訪客)의 부주의로 불에 태울번 한 아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모두가 조심해야 할 일이다.

 

범어사의 나한전 앞에 몰려 있는 학생들 --- !!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역사의 탐방을 하고 있다.  통일 신라시대 의 발전 했던 불교 문화를 감상하는 학생들의 뇌리에는 무슨 생각이 남는 것일까 ?  대한민국의 역사는 현제까지도 불교 문화의 영향력에 있다 는 것일까 ? 

 

 

 범어사 광장 동쪽에 세워진 종각, 법고의 건물이다.  이곳의 새벽종 소리를 듣고 많은 미물(뱀)등이 교화되어 사람의 몸을 받는다는 설이 있다.  범어사 주위, 금정산에는 둥글며 납짝한 바위가 많다. 그 원인은 뱀, 구렁이등의 긴 몸을 덮어주기 위해, 옜날 도(道) 통한 범어사 스님의 신통술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하늘에서는 소나기가 내린다.  범어사의 설법전에는 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 있다. 문 밖까지 장사진을 이룬다. 계절은 벌써 8월 백중(음력 7월15일), 자비참 기도가 진행 중이란다. 자비도량참법은 경전을 읽으면서 죄를 참회하는 불교의식을 말하는데, 이를 수행하면 죄가 없어지고 복이 생긴다고 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함으로써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공덕기원의 뜻을 담고있다. 이렇듯 백중 우란분재는 자비참과 함께 죽은 부모의 망혼을 위로 함에 있다.

 

 

백중을 우란분재(盂蘭盆齋)라고도 부르며, 우란분공(盂蘭盆供)이란 현재의 부모와 과거 일곱 생의 부모 영가를 위해서 꽃, 과일, 각종 음식을 갖추어서 여러 스님들께 공양을 올려 그 공덕으로 부모 및 조상 영가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있는 전국의 도력 깊은 스님들의 이름이 즐비 하다. 화요일 마다, 사시 11시에 백중 우란분제의 큰명절에 각사찰을 대표하는 큰스님들의 설법이 거행 된다. 이 설법을 듣기위해 각지의 많은 신도님들이 범어사 설법전으로 모여 든다.  

 

백중(百中)이란 음력 7월 15일이  24절기의 중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중원(中元)이란 도가(道家)에서 나오는 말로  도교에서는 천상의 선관(仙官)이 일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그 때를 원(元)이라하며,  1월 15일이 상원(上元),  7월 15일이 중원(中元), 

10월 15일이 하원(下元)으로, 이를 삼원이라해서  초제(醮祭)를 지내는 세시풍속이다. 쉽게 말해 1년 365일 중 중간이 되는 날이라 해서 중원(中元)인 셈이다. 

 

범어사 설법전 뒤로 위치하는 대나무 숲 ---- ! 이상한 일이다. 도력 깊은 스님들이 죽어서도 좋아 하는것인가 ? 도량 깊은 사찰에는 어김없이 푸른 대나무 숲이 보이고 있다. 그저 우연의 일이 아닐 것이다.

 

 

 부처님을 찾을 때에는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공양물이 제일 이라는 말씀도 있어 많은 이들이 이 공양미를 구입하여 부처님 전에 정성스럽게 올리고 경배 합니다.

 

사찰을 벗어나면 아랫길 주차장 옆의 시원한 범어사 계곡의 작은 폭포가  요란한 굉음을 발산 한다. 시원한 계곡의 맑은 물이 이 마음을 깨끗이 씻어 내린다. 청정하며 청량한 맑은 바람이 이 마음을 걷어 푸른 창공으로 회향 한다.

 

감사합니다.

철산배상/2010/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