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영광도서관 앞의 07시40분의 08/08일 토요일의 비교적 한가한 표정이, 내면으로는 많은 내용을 닮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버스 옆에서는 각자가 그들의 일행을 기다리는 듯 길게 목을 빼고 어딘가의 시선에 고정되어 있다. 08시 출발의 경호강 레프팅 의 버스이다. 약속 시간은 초조함으로 뒤바뀌고 있다.
갑자기 예정된 시간을 만들기위한 행렬들이 급하게 바빠지고 있다. 여산, 서총장, 진주의 석파, 그리고 철산, 또 한사람 학포(學浦) 이길수
부산대 경영대학원 제2대 회장이 오늘, 이행사 경호강 레프팅에 참석하기로 한다. 3년전에 함께 경호강 레프팅의 사나운 물살을 경험한적 있는 베트랑이다. 그의 육중한 몸무게 만큼 거친 숨소리가 바로 귓전에 이웃한다.
입추의 여지 없이 꽉차는 경호강 레프팅 팬들의 남녀 젊은 사람들이 제 자리 찾기에 여념이 없다. 여산을 위시한 서총장, 철산, 학포(이길수), 모두 지정된 시간에 05분전 8시에 반가움속에 해후(解逅)한다. 새로 지수로 이사간 석파는 우리 일행과 문산휴게소에서 합류하도록 한다.
목적이 있는 일의 시작은 무슨 일이던지 초보자의, 처음처럼 가슴이 뛴다. 더구나 사나운 물살속의 레프팅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경호강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는 그동안 보지 못한 동료들의 이야기에 꽃이 피고 흩어진다.
약 2시간에 걸쳐 산청 경호강 레프팅 장소로 이동해 온다. 아침시간이며 길이 좋아서 그런지 약 2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 산청 경호강 레프팅 나루터까지 쭉 뽑아져 내린다. 요즈음의 부산 날씨는 엘리뇨 현상의 저온 기후로 서울지방의 불볕과는 판이하게 서늘하다. 긴 장마의 영향도 있어 24-25도를 넘어 보지 못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총장, 여산(如山)회장, 철산(徹山), 오늘 오랜만에 팀에 합류한 학포(學浦),그리고 지수의 사나이 석파(石琶)다. 또한 형제 당코리 춘수(春水) 이영재가 업무 관계로 빠졌다. 오늘 무사고로 레프팅이 잘 되기를 바램 해본다. 모두들 레프팅을 위한 복장 차림을 하고, 주의 사항등을 안내 조교로 부터 주입식 교육을 받는다.
레프팅에 돌입하기전의, 구명조끼,헬멧,등을 착용하기위해 레프팅 보트의 위치로 일행들 이동하고 있다. 오전과 오후의 2팀중, 우리 일행은 오전 팀으로 구성하고 점심 식사후에는 함양의 상림숲으로 옮겨 연꽃및 숲의 체험으로 느긋한 오후를 보낼 예정이다. 알고 보면 매우 험한 운동중의 하나 인데 ---! 어째서 젊은 여성들이 위험 부담을 앉고 레프팅에 열광 하는지 모를 일이다. 물가로 보트를 옮기고 안내 조교는 정신이 바짝 들도록 호령을 해댄다. " 우리는 하나다." 복창 시키며 어깨동무 한 상태로 물속에 취침 기상도 시킨다. 과거의 군대 생활이 동심속으로 한없이 물고 늘어 진다.
레프팅이 시작된다. 조교의 구령에 맞추어 일사 분란하게 " 우리는 하나다." 배안에서는 구령과 통합에 따라야 한다. 작은 여울의 바로 떨어지는 폭포라도 나타나면 내려 꽂히는 충격으로 물속으로 퉁겨져 빠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위험하지만 이것이 레프팅의 매력이다. 이런 역경에서 젊음의 파장이 발산 하는 것이다.
퉁겨진 충격으로 물살은 파도 되어 역방향으로 배위의 일행들을 덮어쒸운다. 때로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배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 그때는 배위의 모두가 물속에 빠져 들어간다. 급류에 휘말려 뜨내려 갈수도 있으니, 주위를 확인하고 일행들 옆에 자신이 있는지 확인 해야한다.
배 주위로 몰려들어 일행들을 확인후 다시 배에 오른다. 다시 거친 항해가 있을 뿐이다.
물살의 바운드를 받아 배가 다시 솟구치고 있다. 다시 여울목의 바로 떨어지는 폭포에 휘감겨 공중으로 뜻다가 아래로 쳐 박힌다.
일행들 몇명이 떨어져 나가고 가슴뛰는 격정의 시간이 흘러간다. 거친 파도와 싸우는 레프팅의 묘미는
물과의 숨박꼭질이다. 일행들 가슴을 쓸어 내린다.
레프팅을 무사히 마치고 간단한 목욕후, 일행들 이곳 식당으로 이동해 온다. 이집의 메뉴 메기메운탕과 함께
지수의 사나이 석파가 갖고온 막걸리 전주(前酒), 2리터짜리 패트병 4병을 준비 해왔다. 도합 8리터다.
그럼에도 지수의 사나이 석파는 1병더 들어가지 않는 까만 가방에 아쉬워 한다.
" 1병만 더 들어가면 5병이 되는데 --- " 이막걸리 전주(前酒)는 정관에서 주정공장을 크게
운영하는 석파네 사돈양반께서 선물로 준것이다.
한잔 술에 우정을 품는다.
서총장 손놀림이 바쁘다. 오늘 레프팅 잘 됐나 보다. 메기 메운탕을 뜨서 각각의 일행들 그릇에 담아 서비스 한다.
뒤에는 레프팅을 함께한 일행들의 모습이 분주 하다.
여산의 젖가락이 지금 어디를 침범하는것인지 --- 원 ! 그옆의 이모라는 여성의 하얀 눈초리가 만만치 않네염 ^^*--- !!
아무튼 " 반가워요 ^^" 레프팅에서 살아 나온 인연이라. " 우리는 하나다 "
식사가 긑나고 일행은 함양의 "상림숲" 으로 초대되어 내린다. 흐렸던 하늘에 했빛이 쏟아져 내린다.
입구의 한쪽에 넓다랗게 조성된 꽃밭에는 주홍,노랑꽃이 화사하게 일행들을 맞이한다.
학포 이길수와의 오랜만의 해후를 진심으로 축하하는듯 하다.
"상림숲" 연꽃밭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광활함을 확인 한다. 논밭을 연꽃밭으로 개조하여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한 함양의
기획이 엿보인다. 이제 산청의 레프팅 프로그램과 함께 " 상림숲" 이 대외로 홍보되어 나갈것이다.
싱싱하며 상태좋은 연꽃이 푸르름을 한껏 발산 하고 있다. 곧곧에 연꽃 봉우리가 소담스레 자태를 감추고 있다.
일행들 연꽃밭의 광활한 광경에 놀라워하며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지수의 석파가 요즈음 이시한후 집정리겸,
잔디깍기 등으로 체중이 10Kg정도 줄었단다. 옆에서 보니 정말로 가늘어 졌다. 배에 살빼기가
얼마나 힘던일인데 --- 잘된일이요. 축하 합니다.
연꽃밭 " 상림숲"의 녹색 푸르름이 함양을 온통 물들이고 있다.
아이들은 "상림숲"의 씨원한 물을 먹어도 보고 씻어도 보며 하루의 무더위를 씻어 내린다.
"상림숲" 에는 천년 약속의 사랑 나무도 많다. " 상림숲"에서의 약속은 천년 약속 이란다.
각각 다른 두 나무가 서로의 필요조건에 의해 한몸이 되어 있다. 이것을 연리목 이라고 한다.
이것은 무었인가 ? 연리 목인가 연리지 인가 ? 함양의 " 상림 숲" 에는 천년 약속을 요구하는 연리 목이 많다.
사랑 나무 연리목에데한 설명이 일행들의 꺼져가는 관심을 다시 불러 세운다.
이런 휘귀한 낙타등을 연상시키는 나무도 있다.
레프팅후의 나른한 몸을 이끌고 함양의 " 상림숲" 을 관광하는 일행들, 연꽃의 파란 파장이 일행들의 가슴속으로 젊은 꽃씨를
심어 주고 있다. 왼쪽부터 철산, 학포, 석파, 여산, 그리고 서총장이 밝은 웃음으로 도열한다.
따거운 했볕이 그리운 하늘수박 일명 "박"은 무수한 했살에 몸이 부풀고 있다. 일행들은 지수의 석파가 가지고온 막걸리
전주(前酒)로 이곳 함양의 "상림 숲'에서 우정을 나눠 마시고 있다. 아련한 취기가 슬며시 오르고 있다.
이더운 여름날 하얀 박꽃은 몇번이고 파스락 소리를 내고 있다.
버스 출발 시간 15시50분이다. 석파는 지수로 발길을 돌리고 --- 나머지 4인은 부산으로 향한다.
서면 영광 도서 앞 건너편 골목길에서 막걸리로 다시 일잔을 걸친다.
6일연짱의 휴가 피로로 서총장 일찍 귀가하고 여산과,철산, 학포, 3인이
3,000cc 생맥주 앞에 다시 모인다. 학포의 거침 없는 주량(酒量)이
짧은 여름 밤을 부르고 있다.
감사합니다. 또 봐요 ^^*--- !!
철산 이길룡/배상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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