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정산의 북서쪽 루터(route) --- !!

woody7553 2009. 7. 28. 15:05

 

 

2호선 지하철 호포역을 벗어나니 눈앞에 나타나는 일자형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수가 보는 이를 주눅 들게 한다.  이런 곳에 폭포가 있었던가 ?  등산을 끝내고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 일행이 찾은 코스는 호포역에서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루터 였지만, 이 코스가 계곡을 통해 떨어지는 물의 량이 엄청 남을 하산 도중에 알았고, 이 폭포역시 흘러내리는 물의 량을 감당 못해 이곳의 인공 배수구로 불어나는 량을 막 바로 받아 쏟아 내고 있는 것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이물을 식수로 사용 한단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폭포를 약간 벗어나면 우아하게 한옥으로 잘 지어진 제실 비슷한 아담한 정원 있는 집이 눈에 꽃힌다. 한눈에 문중의 제실임을 알 수 있다.  깨끗하게 정리된 마을의 중간을 계곡처럼 갈라놓고 지나는 큰 배수구가 산 밑 깊숙히 들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난리가 심각했음이 전달되어 온다. 그러기에 방금 전 일자 폭포의 유래가 연결됨을 인식한다.

 


오늘은 자신만만한 별꽃님과 함께 새로운 손님이 함께하는 소담한 등반길이 되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세실리아" ---  ! 주사 놓는 병원의 간호사 같은 느낌의 후득한 대연 성당 조리사 님 이다.  별꽃님과는 함께 근무하는 동료 이다. 

 


도토리가 영글어 가는 소담한 길, 다람쥐가 사는 비옥한 땅이다.  흐린 하늘에서는 비가 올듯 짙은 운무가 몰려들고 있다. 

 


하얀 쟁반 모양의 처음 보는 버섯도 길가에 도열해 선다. 후두둑 ! 떨어지는 빗방울이 하얀 버섯 쟁반위에 떨어진다.  여름에나 볼 수 있는 생태계 자연의 아름다움 이다.

 


바위 밑을 흐르는 맑은 물은 다시 지천(支川)으로 흩어지고 다시 깊은 계곡으로 합쳐진다. 그리고 다시 지천(支川)으로 흩어지니, 넘어지면 회복하고 회복하면 다시 넘어지니, ---- ! 인간사 동토(凍土) 툰두라, 홍진세계의 윤회(輪廻) 고(苦)를 물고 물리는 사슬과 같다.  생각하면 뭐하나 ?  올 것은 조용히 받아들일 뿐이다.

 


녹음이 짙은 울창한 삼림 숲을 혜쳐 오르는 일행들 !  " 인생길 등반길 -- 등반 길, 인생 역전의 길이다. " 북 서 쪽에서 올라가는 금정산의 길은 처녀지 같은 새로움이 감도는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동쪽이나 남쪽에서 오르는 반질 반질한 길이 아니고 토양이 비옥한 살아 숨 쉬는 길이다.

 


익어가는 밤톨은 연노랑 희망을 불러 주고 있다. 종(種)을 보존 하고자 하는 위대한 자연의 섭리 이다.

 


임도를 벗어나는 공활한 평지에 우람한 적송 한그루 그 자태를 뽑내고 --- 한팔로 안아 보는 아름드리 적송, 이렇게 우리는 자연 속에 소속된 불이(不二)의 한 몸이다.  내가 너고 -- 니가 내 이니,  어찌 내가 너를 구별 하겠는가 ?

 

 

숲속에 나타나는  공처럼 둥근 거대한 암석이 방금이라도 앞으로 굴러 내릴듯한 기세다. 금정산의 암석의 예술, 거대한 자연의 설치 미술이 눈앞에 펼쳐지는 현장이다.

 


거대한 암벽이 일행들의 앞을 막아선다. 한치의 앞도 허락하지 않을듯 완고하게 버티고 선다. 암벽을 타고 오르는 이끼의 무리는 당장이라도 한줄기의 폭포를 마실듯 재촉한다. 흐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빗방울을 뿌릴듯 자욱하게 운무가 쌓이고 있다.

 


높은 산 숲속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바위가 자리 잡을 수 있는지 ? 금정산의 암벽은 기기묘묘한 자연의 암벽 연출이 보는 이를 다시 놀라게 한다. 오를 때 마다 그 모습이 다르고,  보는 각도에 따라, 계절에 따라 그 형상이 달라진다.

 


 경이로운 금정산의 자연 암석, 설치 예술에 감동하는 별꽃 --- !깊은 산에나 있을법한 거대한 암석이 이렇게 가까운 부산 시내의 금정산에 있다는 그것이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금방이라도 흘러 내릴듯한 기묘한 바위 --- ! 미끄러져 내리다 급하게 멈춘 바위의 형상이 전율을 일으키게 한다. 흡사 무척산의 흔들바위 보다 더 진한 감흥이 가슴속을 흔들어 놓는다.

 


미끄러운 암벽바위를 힘차게 오르는 " 세실리아 "  그녀의 등반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 오늘 여기 안 오고 방콕 했으면 여기 저기 X-ray 만 찍었을 텐데 ---"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잘 몰랐는데,  고소를 금 할수가 없다.  묵묵하며, 잘 화합하는 순종형의 여성이다.  대연 성당에서 건강하시고 발전하시길 기원 합니다.

 


약 700m의 금정산 고지 위에, 밖으로 노출된 암벽의 위에 서 보는 비단결 능선은 부드럽게 아래로 달린다.  현기증이 난다.  바위가 흔들리는 것 같다.  이제 산 정상은 짙은 운무가 자욱하게 쌓여 오고 있다.

 


바람 불고 물 맑은 청산에 살어리 랐다. 산이 잘 받아주는 두 사람 ! 씨원하게 가슴을 쓸어 내리며, 내일의 희망찬 일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작은 소망이 작은 나를 지켜 주는 것이다.   누운 풀처럼 하심(下心)하며 나를 돌아 볼 것이다.

 


암벽을 쪼개며 강인한 생명력이 살아나는 현장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자라, 한그루 명품 소나무로 거듭 나는 영광을 앉는다.  아픔이 없는 성장이란 기대 할수 없는 것이다.

 


정상을 감싸던 짙은 운무가 한줄기 비를 뿌린다.  정상가는 길은 산죽의 군락지다.  산죽이 빽빽하게 사람 키를 덮는 자욱한 터널 길을 비에 젖으며 통과 한다.  환상적인 등반길이다.

 


금정산 바위의 설치 미술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을의 노래가 되고 ---- !

 


곳곳에 넘쳐나는 기묘한 바위의 연출은 이 자연이 무었을 인간들에게 말하고자 함인가 ? 금정산의 바위는 그 형상이 볼 때 마다 범상치 않다.

 


운무에 쌓여 있는 금정산 고당봉의 암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명산의 위용이 그대로 기(氣)를 뿜어며 가슴 깊이 전달된다. 환상적인 모습이 신령스럽다.   자욱한 운무는 비가 되어 뿌려 지고 있다.

 


고당봉의 정상300m를 북쪽으로 두고,  산 능선 3거리에서 일행은 호포 쪽으로 원점 회귀하기로 한다.   아무래도 호포 쪽이 시간적으로 편리 할 것 같고, 가보지 않은 환상의 숲을 다시 찾는 보람도 있겠다.  또 하나의 이유는 맛 집 기행을 별꽃의 더듬이로, 북회귀선의 등고선을 찾아보는 것이다.

 


하산 길은 호포 쪽을 가르키는 산중의 이정표를 보고 쫓는다. 깊은 계곡에는 거대한 암벽의 군상이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암벽 사이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는 폭포를 연상할 만큼 괴력적이며 요란하다. 금정산의 풍부한 수맥이 호포 쪽으로 방대하게 흐르고 있음을 확인한다.

 


하산 중에 만나는 양산 가산리 마애 여래 입상의 제단이다.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통일 신라 말기 때의 작품이라는 설명이 있다.

 


자세히 보면 암각으로 새겨진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마애불의 높이는 12m, 폭 2.5m의 거대한 여래상이며, 마애불의 주변에 축대가 남아 있고 토기 등이 발견 되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절이 있었던 것으로 사학자들은 추정 한다.  암벽의 여래상은 오랜 세월의 비바람으로 심하게 마모되고 바위의 균열 등으로, 본래의 모습을 알기 어렵단다.  관을 쓴듯한 흔적과 치켜 올린 눈, 아래를 그윽히 내려다보는 눈과 코, 그리고 다문 입술, 어깨까지 내려오는 귀 등은 다정 하고 자비로운 부처의 상으로 평가 한다.  통일 신라 말기의 작품으로 사학자들은 추정 한다.


요란한 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며 1시간에 걸친 깊은 계곡의 하산 길은 맑은 물의 깨끗함으로 목욕하고 싶은 충동 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마을의 식수로 사용한다는 주의 팻말이 여기 저기 꽃혀 있다.  맛 집 기행은 임도를 벗어나 만나는 첫 집,  도로변의 깨끗한 국수집으로 정한다.  시간은 오후 2시경,  지친 몸에  급하게 달려온 서총장이 합류 하게 되고 --- !  그는 어데던지 뚫고 나간다. 무적의 사나이 인가 ?

 


기도 하는 여산 ! 그는 지금 무었을 소원 하는 것인가 ?  기(氣)가 전달된다. 오늘 답습한 금정산 신령에게 서총장, 철산, 여산 , 그리고 석파, 모두 건강하고 잘되게 하여 주시고 ---- !  흔들은 막걸리에 거품이 일지 않게 해 주십시요. ! 세상에 정말로 3병을 만졌는데 한번도 거품이 오바 플로(over-flow) 하지 않았다. 

 


서총장 연거푸 2잔 내리 마시고, 함께 12병 1타스를 채우는 철산과 그의 일행 고래들의 막걸리 잔치가 벌어진다. 우연의 일치인지 기장 막걸리 ---? 언젠가 석파에게 듣던 사돈 양조장의 작품을 지금 우리는 시음(試飮)하고 있는 것이다.  " 오케이 ! 합격이야 --- !"


" 석파 ! 기장 막걸리 합격 이라고고 ---고 !! "


두분 오늘 고생 많았어요.  암벽 등반을 능가하는 어려운 코스를 거뜬히 주파한 별꽃님, 그리고 세실리아님 !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2분은 일찍 귀가 하시고, 여산 ,서총장, 철산 3인은 구포역 옆, 맥주 집으로 또한번 들린다.  오늘은 맥주 3병으로 등산에 이은 맛 집 기행이 저무는 어스름과 함께 끝이 난다. 호포역 지하철 역사 앞에는 서총장, 여산, 철산의 얼큰한 마른 웃음소리가 박꽃처럼 파스락 ! 어스름 저녁의 호포역을 깨우고 있다.



감사 합니다.


철산 배상

2009/0727.


 


長崎物語 歌. 五木ひろし





赤い花なら曼珠沙華
阿蘭陀屋敷に雨が降る
濡れて泣いてる
じゃがたらお春
未練な出船のあゝ
鐘が鳴る ララ鐘が鳴る

うつす月影いろガラス
父は異国の人ゆえに
金の十字架心に抱けど
乙女盛りをあゝ曇り勝ち
ララ曇り勝ち

坂の長崎 石畳
南京煙火に日が暮れて
そぞろ恋しい出島の沖に
母の精霊があゝ流れ行く
ララ流れ行く

平戸離れて幾百里
つづる文さえつくものを
なぜに帰らぬ
じゃがたらお春
サンタクルスのあゝ
鐘が鳴るララ鐘が鳴る

* 음원: 강기범님 / オランダ坂と曼珠沙華=彼岸花[google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