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학산 (舞鶴山)761.4m 의 서마지기

woody7553 2009. 2. 7. 15:36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는 이곳이 무학산의 서마지기다. 황금빛 억세가 금빛으로 출렁되는  무학산 정상에 다다르기 전에 바람이 쉬다가는곳, 702m 고지의 넓은 서마지기 평원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365계단의 가드 레일이 한마리의 학이 승천하듯 무학산의 정상으로 휘어져 오른다. 그곳에는 내 보다 먼저 오른 사람들이 점점이 하늘과의 교감을 타진 중이다.

 


서마지기 누런 들판을 지나 무학산의 정상을 오르는 365계단을 밟는 석파 와 철산, 여산, 많은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산정 공원 무학산의 정상으로 몰려 들고 있다.오랜 만의 역전의 용사 귀신 잡는 해병, 뱀 요리의 1인자 석파의 만면의 웃음이 잃을 번한 자신감을 되 찾아 주고 있다. 한낮의 따뜻한 태양은 얼어붙은 동토(凍土)를 질퍽하게 녹여 놓고 있다. 이제 곧 저만치 봄이 오는 소리가 내 마음 가까이에서 온화하게 들려오리라.

 


365계단의 끝머리, 이제 곧 바로 곁에 무학산의 정상이 손에 닿는 끝자락에서 지나온 격정의 길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 이다. 오늘 마산 터미날 약속 장소에서 1시간이나 일찍 나온 석파의 열정이 무학산을 오르는 절벽의 얼어붙은 비탈길을 뜨거운 혈기로 녹혀 주며 올라 온 것이다. 일체(一切)유심조(有心造)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원효 대사의 유명한 말이 뇌리를 치고 지나친다.

 


중국 유학길에 올랐던 원효대사는 가는 길에 잔치 집에 들러 본의 아닌 과음(過飮)을 하게 되고 ---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야산에 쓰러져 깊은 잠에 떨어진다. 목이 말라 새벽녘에 옆에 놓인 그릇의 물을 맛 잇게 마시고 갈증을 푸는데 ----  아침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보니 간밤에 마신 물그릇은 사람이 죽은 시체의 해골에 고인 물 이였던 것이다. 

 


역겨움에 몸부림치다, 왜 간밤에 꿀맛 같은 물맛이 아침에 역겨움으로 변 하는가 ? 깊은 의정 끝에 찾아낸 결론이 결국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하는 " 일체(一切) 유심조(有心造)라는 고사 성어를 지어낸다.  그길로 원효대사는 중국 유학길을 접는다. " 이보다 심오한 진리가 어디에 있겠는가 ? 내 마음 안에서 찾아야지 밖에서 찾을 이유가 없다. " 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서마지기를 지키는 황금 들판의 천하 대장군 지하 여장군이 오는 봄을 기다리는 애착심으로 길게 목을 빼고 졸고 섰다.

 


마산 시외버스 터미날이다. 이곳에서 일행은 무학산 진입구 까지 택시로 이동하게 된다. 마산역을 오른쪽으로 보며 시내를 관통하여 물 흐르듯 접근 한다. 많은 차량과 무학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이 시간 붐비고 있다.

입구에 도열된 차량과 몰려 드는 인파들로 일시에 갑자기 무학산의 들머리는 분주해지고 있다.

 


무학산 잔입로에 소담스례 자리 잡고 있는 무학 약수터 --- 갈증을 식혀주는 씨원한 무학산의 젖 줄 이다. 많은 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 욱어진 숲길 오름 등산로를 꽉 메우고 있다. 그 가운데 석파의 약진이 돋보인다.  목표 761.4m의 무학산 정상이다. " 인생길 등반길 등반길 인생 역전의 길이다."


역전의 해병 용사 ! 석파의 만면의 미소가 오늘의 무학산을 녹이고 있다. 자신감 있는 정렬이(精熱) 얼어붙은 무학산의 봄을 부르고 있다.


무학산은 특히 진달래꽃이 유명하다는데 --- 4월이 오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진달래가 무학산을 온통 뒤 덮을 것이다. 그 속에 묻히고 싶다.

 


푸룻 푸릇 나무에는 창공의 청아한 물기를 머금고 섯고 -----

 


얼었던 동토(凍土)는 따뜻한 태양아래 촉촉히 녹아내리고 있다. 봄이 오는 표정이 남쪽하늘의 무학산에서 재현 되고 있다.

 


무학산의 너들겅 --- 다른 산의 까만 너들겅과는 달리 청색 빛을 띄고 있다. 쉬어가는 정자 무학 산가는 길의 300고지  약수터이다. 정갈하게 잘 가꾼 마산시의 환경관리가 돋보인다.

 


500고지의 전망 좋은 쉬어가는 마당에서 석파와 여산. 마산의 내항과 돗섬이 보이는 확 트인 전망의 아름다운 바위이다. 잔잔한 마산 내항의 정경 그리고  유영하는 한 마리의 돗섬 고래 모습이다.


마산의 내항이 그대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큰 바위 위의 쉬어가는 마당에서 여산과 석파, 이 시간만큼은 모던 사바를 떠난 평온한  비움의 자리이다.

 

 

봄이 오는 새싹의 움 트임, 무학산의 700고지에는 남쪽으로 양지 바른 곳에 대단위 군락의 진달래 꽃 봉오리의 어린새싹이 움트고 있다.


지척에 봄이 오는가 보다.   자욱한 햇쌀이 무학산을 감싸던 서마지기 700고지에는 황금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 석파의 약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상의 벽은 시절 인연만 남기며 ----!!

 


365계단의 여산과 석파 ! 이제 바로 보이는 저곳이 무학산의 정상이다. 무학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하늘은 티 없이 맑은 깨끗함을 보이고 따뜻한 햇쌀은 무학산의 봄을 재촉한다.

 


무학산의 정상에는 따뜻한 정감이 주변을 감싼다. 많은 사람들이 무학산 정상의 헬기장을 꽉 메운다. 마치 산정상의 국립공원이다.

 

 

무학산 정상위의 3인, 산은 결코 손쉬운 상대가 아니다. 어느 산이던 제각각의 개성과 품어오는 느낌이 다르다.  무척산은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면 만어산은 애잔했고 --- 이곳 무학산은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오늘은 귀신 잡는 해병 석파의 약진이 눈에 뜨인다.

 

마산의 유명한 불종 거리의 모습이다. 한가한 만큼  애환의 물결이 밀려 오는듯 하다. 일요일 한낮의 텅빈 공허로움이 거리를

메운다.

 

불종 거리의 상징 종의 모양 아치가 거리에 걸려 있다.  봄은 남쪽 바다, 이곳 마산의 불종 거리에서 시작 한다. 

 

 

감사합니다.

철산 배상

09/02/02


가을의 찐한 끝나지 않은 나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