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조지 워싱턴호, 21일 부산항 방문(종합)
이달 중 동해 한미연합훈련 참가
방문기간 중 승선 행사.봉사활동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가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항을 방문한다.
19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호와 항모전단 소속의 이지스 구축함인 맥켐벨호와 존메케인호는 부산을 방문하고 또 다른 소속 이지스함인 라센호는 진해항에 입항한다.
미 해군 중 유일하게 영구 전진 배치된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은 이달 중 실시되는 동해상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호는 부산 방문기간에 한국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리셉션을 한 뒤 승선 견학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라우스먼 대령은 "60년 이상 우리는 한국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했다"며 "함정의 승무원에게 한국 국민과 상호 교류할 수 있고 그들의 자긍심과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호 승무원 중 300여명은 부산 방문기간에 양로원 및 고아원 방문, 주변 학교 수리 등 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 항공모함의 군목인 브라이언 할리 중령은 "이번 봉사활동은 우리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선활동의 일부분이며 이는 한국인과 우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호는 2008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부산 방문이다.
이달 말 동해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조지 워싱턴호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1992년 7월 취역해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 뒤 1년간의 함 수리를 거쳐 지난 2008년 9월부터 7함대에 배속돼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행갑판 길이가 360m, 폭은 92m에 달하며 각종 안테나 등이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는 81m에 이른다.
면적이 1만8천211㎡로 축구장 3배 크기인 비행갑판에는 항공기가 60여대 이상 탑재돼 있다.
미 해군의 최신예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와 비행기 위에 원반을 얹은 모양의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를 탑재하고 있다.
아울러 4척의 이지스 순양함, 7척의 구축함, 1~2척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으로 항모전투전단을 이루고 있으며 작전 반경이 1천㎞에 달한다.
동해 'F-22 랩터·핵항모' 뜬다…최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실시(종합)
'불굴의 의지'로 명명된 동해 한미연합 훈련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된다.
국방부는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미 양국군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에서 한.미 연합 동맹 해상 및 공중 전투준비태세 훈련인 '불굴의 의지'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 양국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8,000여명을 비롯해 미 항모 조지워싱턴호와 한국 독도함 등 함정 및 잠수함 20여척 이상이 참가한다.
또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된 F-22 '랩터'를 포함해 200여대의 한미 공군 및 해군,해병대 항공기도 참여한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동맹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일련의 한.미 연합 해상 훈련의 첫번째 훈련으로 이후 동.서해에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또 한국 영해내에서 정상경비 중이던 천안함과 46명의 해군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북한의 천안함 피격 도발은 정전협정과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행위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도발 위협을 증가시켰다고 규정했다.
한미 양국은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공중과 지상,해상에서의 전방위 대비태세를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한.미동맹의 전투태세를 완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결연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미 연합 전력의 상호 작전운용성과 연합 작전능력 향상을 통해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비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해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은 "이번 전투태세 완비 훈련은 구체적인 동맹의 방위능력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한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한곡의 방어를 위한 미국의 지원은 명맥하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 이렇게 진행된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을 동해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불굴의 의지'라는 작전명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0일 "한미연합 동맹 해상 및 공중 전투준비태세 훈련인 '불굴의 의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동맹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안에 한미양국은 수십 회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10여 차례 훈련이 계획되어 있고 서해, 남해, 동해에서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며 "훈련은 상당한 전력이 참가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도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훈련은 해상과 공중, 수중을 중심으로 입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훈련에 참가하는 F-22 는 뉴멕시코주 홀러먼기지에 있는 F-22 1개 비행대대(12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버지니아주 랭리기지에 있는 F-22 1개 대대(12대)도 괌의 앤더슨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F-22랩터는 4대가 참가하며 타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F-22랩터 전투기는 양쪽 날개 밑에 각각 2268kg씩의 폭탄을 적재하고, M61A2 20mm 포 1문, AIM-120 미사일 4기, AIM-9 사이더와인더 미사일 4기 등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최대 250㎞에서 직경 1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했다. 최대순항속도는 마하 1.6에 이르며, 애프터 버너없이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높은 연비를 유지한다. 작전반경은 3000km 이상이다.
미군은 또 F-22를 포함한 미 해군과 해병대의 F/A-18E/F(슈퍼호넷)과 F/A-18A/C(호넷) 전폭기,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와 한국군 F-15K, KF-16 전투기를 포함한 20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다. 통상적인 연합해상훈련 때 20여척의 항공기가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항공기가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것이다.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 9천200t급 이지스 구축함 맥켐벨호(DDG85)와 존메케인호(DDG56), 라센호(DDG82), 독도함(1만4000t급), 3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Ⅰ)과 4500t급 구축함(KDX-Ⅱ)이 동해상에 전개된다.
KDX-Ⅱ급으로는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를 수행한 문무대왕함이 참가한다. 문무대왕함에는 분당 4천500발을 쏴 6㎞ 앞으로 다가온 미사일을 명중시킬 수 있는 근접방어무기인 30㎜ 골키퍼 2문과 32㎞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는 5인치 함포 1문, 함대공유도탄인 하푼 8기, 함대공유도탄인 SM-2 32기를 각각 장착되어 있다.
미국 항공모함과 우리 군의 경항모급인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이 연합훈련에 동시에 참가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수중에는 오하이오급(만재배수량 1만8천750t급) 원자력추진 잠수함과 우리 해군의 1천800t급 잠수함 등이 작전을 펼친다.
7함대 소속의 일부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1600㎞의 원거리 타격용인 토마호크(순항) 미사일 150여기를 탑재하기도 한다. 우리 군 잠수함은 어뢰와 기뢰, 잠대함 유도탄을 탑재하고 있다.
합참 김경식 작전부장(해군 소장)은 "북방한계선(NLL)에 얼만큼 근접할 것인가는 말할 수 없지만 이번 훈련은 동해 전역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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