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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법정 스님 입적 !!

woody7553 2010. 3. 11. 18:43

법정스님이 남긴 주요 어록


법정스님 입적--하안거 해제법회 (서울=연합뉴스) 불교계 원로 법정스님이 11일 입적했다. 사진은 2007년 8월 27일 길상사에서 열린 하안거 해제법회에서 법정스님이 법문을 설파하는 모습. 20103.11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은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등 여러 권의 산문집과 법문을 통해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깨달음을 전하는 주옥같은 말을 남겼다.

특히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라는 말은 스님이 설파하던 '무소유'의 정신을 압축한다.

1997년 길상사 창건 당시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로 시작하는 창건 법문도 이러한 무소유 정신과 맞물려 널리 회자됐다.

그런가 하면 말년인 지난 2008년 낸 산문집 '아름다운 마무리'에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마지막 모습까지 귀감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법정스님의 주요 어록.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을 쓰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무소유' 중)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산방한담' 중)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

법정스님 입적--합장하는 법정스님 (서울=연합뉴스) 불교계의 원로 법정스님이 11일 입적했다. 사진은 2009년 4월 19일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열린 봄철 정기 대중법회에서 합장하는 모습. 2010.3.11 << 연합뉴스 DB >> photo@yna.co.kr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버리고 떠나기' 중)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이다.('홀로 사는 즐거움' 중)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산에는 꽃이 피네' 중)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귀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산에는 꽃이 피네' 중)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 없다.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오두막 편지' 중)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이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중)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어떤 절이나 교회를 물을 것 없이 신앙인의 분수를 망각한 채 호사스럽게 치장하고 흥청거리는 것이 이 시대의 유행처럼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병들기 쉽지만 맑은 가난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이루게 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니게 합니다. 이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있으면 합니다.(1997년12월14일 길상사 창건 법문 중)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아름다운 마무리' 중)

▲행복할 때는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 불행할 때는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순간순간 지켜보라.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라. ('아름다운 마무리' 중)

법문하는 법정스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법정 스님이 19일 오전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열린 봄철 정기 대중법회에서 법문을 하고 있다. 2009.4.19 seephoto@yna.co.kr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가지려면 어떤 것도 필요도 함 없이 그것을 가져야 한다. 버렸더라도 버렸다는 관념에서조차 벗어나라.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있지 말라.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라. ('일기일회' 중)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스님 ! 좋은 곳에 회향 하십시요 --- !!
철산/이길용 올림.
2010/03/11
 
 
기생 '진향'이 요정 대원각 시주, 1995년 그 자리에 길상사 창건
법정과 길상사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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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이 창건한 길상사는 한때 밀실 정치의 현장이었던 요정 대원각 터였다.

대원각 소유주였던 김영한(1916~1999) 씨는 16살 때 조선권번에서 궁중아악과 가무를 가르친 금하 하규일의 문하에 들어간 '진향'이라는 이름의 기생이었다. 월북시인 백석(1912~1995)과 사랑에 빠져 백석으로부터 '자야(子夜)'라는 아명으로 불린 그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3년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해 '백석, 내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는 이름', '내 사랑 백석' 등의 책을 내 화제를 모았다. 김 씨가 지금의 길상사 자리를 사들여 운영하던 청암장이라는 한식당은 제3공화국 시절 대형 요정 대원각이 됐다.

김 씨는 1987년 당시 미국 체류 중에 법정의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가 설법차 로스앤젤레스에 들른 법정을 만나 대원각 7000여 평(당시 시가 1000억 원)을 시주하겠으니 절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스님은 시주를 받을 수 없다고 사양하다 1995년 마침내 청을 받아들여 출가 본사인 송광사 말사로 조계종에 '대법사'로 등록한다. 이후 1997년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이름을 바꿔 12월 14일 창건법회를 가졌다. 한편 김 씨는 1999년 11월 세상을 떠나기 하루 전 목욕재계 후 절에 와서 참배하고 길상헌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박상주 객원기자  입력: 2010.03.11 22:25
 
 
The Chant of Metta
              (자 비 송 )

        노래 : Imee Ooi


Aham avero homi  제가 증오에서 벗어나기를!

avyapajjho homi 제가 성냄에서 벗어나기를!

anigho homi 제가 격정에서 벗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