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진 백사장에는 푸르른 바다 끝없이 펼쳐지고, 긴 겨울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여인네의 향기가 코끝에 감미롭다. 나도 몰래 남녘을 향한 바닷가의 따뜻한 봄 내음에 가슴 깊이 심호흡 해 보는 것이다. 봄은 누구에게나 어김 없이 오는 것이기에, 나름대로의 행복한 기다림이 있는 것이다.
거친 바다에는 젊음의 낭만이 높게 물결 친다. 푸른 물을 가르는 패러글라이딩의 하얀 포말은 뜨거운 여름날의 시간 속으로 무한 질주 한다.
2010년 경인년의 정월 대보름 , 부산과 울산의 중간 지점인 진하 해수욕장에는 해마다 거행되는 정월 대보름의 화려한 풍어, 풍년, 기원 사전 식전 행사가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제압한다.
아직도 겨울이 저만치 멀리 남아 있는 이른 봄 날의 아바타(avata) 는 시공(時空)의 가상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멀리 수평선 넘어 남 태평양의 따뜻한 물결은 어김없이 이곳 진하 마을에도 온화한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봄의 기운이 만연 하다.
많은 사람들이 경인년 2010년의 정월 대보름 식전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높이 5m의 풍어, 풍년, 기원제의 달 맞이 불집탑이 완성된 가운데 그 주위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오늘 이곳에는 kbs t/v 울산 방송국에서 행사 취제하기 위해 많은 장비를 대동하고 나와 있다.
여인의 소박한 소망은 한해를 더 좋게 풀어줄 2010년 경인년의 복조리에 담아 달집에 묻어둔다. 내 작은 바램이 이제 곧 환하게 동그란 얼굴을 밝게 내밀 달님의 귓가에 전달 되기를 소원 한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한몸에 두른 2010년 경인년의 달맞이 불집탑이 바람 앞에 처연하다. 어둡고 칙칙했던 지난해의 괴로움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해 2010년의 경인해와 함께 새 출발하는 소중한 소망이 빼곡히 가득하다. 개인의 소원과 함께 마을의 안녕, 그리고 풍년, 풍어의 기원으로 사람들의 마음은 풍선처럼 들뜨고 있다.
달맞이 행사 18:00 에 맞추어 식전 행사를 kbs 울산 방송에서 t/v 생중계 방송을 하고 있다. 2010년 경인년의 정월 대보름 달맞이 축제 농악 지신 밟기 행사가 흥겨운 장단과 함께 둥글고 밝은 달님 뜨오르는 진하 백사장 길에 환영 행사로 분위기는 고조 되고 있다.
달님을 포근히 맞이 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선녀들의 율동도 있다. 현제 이 행사는 울산 kbs의 전파를 타고 해당 지역에 생중계되고 있다.
젊음의 기(氣)를 발산하며 풋풋한 물오름의 신선함으로 뜨오르는 경인년의 밝은 대보름 달을 맞음에 소흘함이 없고자 하는 소녀들의 바램도 수 놓아 진다.
아름다운 선녀들의 춤사위에 어느듯 2010년 경인년의 달맞이 시간은 지척에 닥아오고 --- !! 한낯의 긴 태양은 땅거미를 지운다. 양(陽)이 있으면 음(陰)이 있고, 동녘이 있으면 서녘이 있듯이, 해가 있어 달이 있으며, 남자가 있기에 여자가 있는 것이다. 이 대칭적 구조가 자연의 무질서를 견제 하며 안정적 평화로운 체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18:00에 맞추어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 구청장 및 각계의 지자체의 단체장들의 격려사와 인사가 끝나고 준비한 달집 불탑에 불을 댕긴다.
지나간 구태(舊態)의 악습을 일소하고, 오로지 닥아오는 신년도의 깨끗한 새로운 시작과 소망을 달집에 태우는 것이다. 꿈은 필시 이루어 지는 것이다.
타오르는 달집 불에는 모두의 소원도 연기되어 타 올라, 뜨오르는 달님전에 읍(揖) 하며 상소(上訴)한다. " 아무쪽록 --- 금년 한해도 국태 민안( 國泰民安)하며 가족 모두 건강하며 우환(憂患) 없이 계속 발전 하게 해주시고 ---- !!." 달집 불 주위에는 소원의 바다를 이룬다. 환영하는 선녀들은 강강수월례(强羌水越來)를 연호하며 불탑 주위를 돌고 돈다.
중계방송용 카메라는 쉴새 없이 돌아 가고 ---- 이 모든 행사를 샅샅이 해당 지역의 가정에 t/v 수상기를 통해 보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노고(勞苦)가 있기에 우리는 편히 앉아 뉴-스를 쉽게 접하는 것이다.
이제 막 뜨오른 2010년 경인년의 달님은 이렇게 밝고 환하게 온 누리를 환-하게 비춰 주고 있다. 아름답고 복된 형상의 달님이다. 필시 바램하는 모두에게 경인년의 좋은 선물 앉겨 줄것이다. " 꿈은 필히 이루어 진다. "
감사합니다.
철산/이길룡
20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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