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단풍놀이를 벗어나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약 10Km 떨어진 생태계 습지 주산지의 능수버들과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 하는 일이다. 오전부터 몰려든 인파로 주전지가는 길은 역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길가의 단풍들은 침엽수의 환상적 변이 엽이 되어 마치 프랑스의 " 마로니에' 밑을 걷는 기분이 든다.
길가에는 바위 위에 자생하는 희귀식물이, 가능하면 조건에 맞추어 살고자 하는 몸부림의 실험극장이 전개 되고 있다. 역사가 묻어나는 오래된 바위임이 느낌으로 바로 전달된다.
주산지 가는 길의 건너 산에는 다양한 빛갈의 단풍이 박물관을 이루고 있다. 설악산 같은 단순 깊은 단풍이 아니고 이곳은, 여러 가지 색갈의 오묘한 빛갈이 마치 단풍 종류를 열거 해놓은 듯 다양하다.
주산지의 저수지가 고요 속에 평온 하다. 주위의 산새는 단풍으로 물들고 오전의 침침한, 산 그늘아래 한줄기 가을바람이 잔잔한 호숫가를 지나친다. 이 물빛 속에 하늘을 비추고 그리고 세상의 모습을 다 담을 기세로 처연하다.
풍광 좋은 조용한 주산지의 역사가 숨을 내 쉰다.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서 약 2km 거리에 위치한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숙종 46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10월 경종원년에 준공하였으며 6천여평 남짓한 면적에 몽리자 60여 가구가 이 물을 이용, 농사를 짓고 있었다.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8m의 아담한 이 호수가 주왕산 연봉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마치 별천지에 온 것 같이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라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호수는 준공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 물이 말라도 하상(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으며, 호수 속에는 약 150여 년이나 묵은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그 풍치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 호수 제방위에는 이공(李公),성공(成功)의 송덕비가 있으며 비문에는 일장저수(壹障貯水), 류혜만인(流惠萬人), 불망천추(不忘千秋), 유일편갈(惟一片碣)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조선 숙종 때인 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다.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7.8m이다.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서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는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있는 왕버들이 유명하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설명에 의하면 생태계의 습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각종 식물, 특히 왕버들 등은 습지의 물속에서도 봄이면 싹을 티워 아름답게 그들의 세상을 만들고 있으며, 많은 동물들이 특히 수달 등의 활동 서식지로도 잘 알려 져 있다.
물속에서 어떻게 왕버들 들이 살 수 있는가에 데한 의문이 많이 있는 모양이나, 저수지의 물이 빠졌다가 만수가 됐다가 하는 우기 건기의 자연 현상에 잘 적응하여, 삶의 환경과 역경에 잘 대처 능력을 배가한 때문이라네요. 인간이던 식물이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잘 살고자 하는 자아 본위의 투쟁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앞의 그림처럼 물이 빠질 때에는 뿌리가 물 밖에 있지만 만수가 되면 그의 뿌리는 물속에 잠기게 되지요.
물속의 수양버들 --- 죽었나요 ? 물속에서 잘 사는게 수양버들의 특징이지만 이 나무는 살아 있는 것 같지 않은데요. 봄이 되어 싹을 내밀게 되면 확연히 알 수 있겠지요.
아름다운 주산지의 평온함이 눈 시린 가을의 적막감 속으로 함몰 시켜 나가는 듯하다. 표면에는 바람의 소리, 가을의 흔적을 남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눈 시린 가을의 노래가 ---주산지의 표면을 훑어가는 바람위에 들린다.
살고자 하는 희귀한 모습을 인간들에게 내 보이며, 인간들은 그것을 보며 삶의 환휘 ! 삶의 승리라고 자축 한다. !
주산지의 단풍은 이 가을을 하루도 빼지 않고 물들어 간다. 보고 즐기며, 향기로 취하며, 맛으로 나를 잃으니, 강렬한 색, 성향 미촉 법, 이 홍진의 진한 맛을 인간들은 버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 강렬한 맛을 빼고 어디서 내 스스로가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일까 ?
그러기에 도(道)의 길은 멀기 만 한것이다.
진우회 형제들 -- 변함없는 아름다운 우정으로 우린 서로를 위하며 주산리의 단풍은 아름답게 우정을 수놓는다.
국화 밭 속의 해후 ---- 국화 꽃 만큼이나 화려함을 잃지 않는 그녀들의 수다는 주왕산을 노랗고 붉음으로 물들인다.
자매들의 행진 --- ! 주왕산의 오솔길이 비좁을 정도 , !!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철산이길룡/배상
09/11/6
·´″″°³★ 소스★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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