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06월07(일) 잘되면 4인의 우정이 빛나는 장산 기쁨이 될수 있겠다. 하는 반가움이 용솟음치고 있다. 대만 출장후의 서총장 출현이 그렇고 진주의 석파가 결혼식 참석후 13:00 경 장산국수 집으로 회향한다는 연락을 앉고 여산의 집 대림3차 아파트에서 09:00 만남을 갖는다. 평상시와 달리 오늘은 옥녀봉을 거쳐 장산의 정상을 공략하는 루-터를 선택한다. 옥녀봉의 팻말이 바로 눈앞에 왼쪽 길을 가르키고 있다.
장산호수 바로 옆을 관통하는 왼편으로 돌아 오르는 새로운 길, 장산 등정 코스 이다. " 요번 길은 봉을 3개정도는 올라야하는 좀 만만 챦은 코스이니 그렇게 알고 오르시요 " 초반부터 여산 겁주는 소리 한다. 마음을 싸잡아라는 이야기다. 서총장 ,철산 ,눈만 꺼벅 그린다. " 제발 쉬어가며 오르자 " 속으로 염원해 본다. 급하게 닦아오는 옥녀봉의 밀림이 " 싸 - " 하게 피톤 치드를 내 뿜는다.
많은 등반객들의 이 시간 함께하는 시절인연의 만남이 옥녀봉 등정길에서 묵언으로 재현 된다.
바로 치고 오르는 경사는 얼추 40도는 될성 싶다. 20분정도 오른 장산의 밀림은 케이오스(Chaos)의 정련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혼돈의 난무속에 철저한 공생의 질서를 지키고 있다. 살아 숨쉬는 숲속의 싱그러운 기(氣)가 페부 깊이 씻어내고 있다. 진행되는 아름다운 숲의 역사속에 아직도 남은 때아닌 야생의 열매가 종(種)의 원칙, 생존(生存)의 존엄함을 말해 주고 있다.
넓은 녹색의 잎나무, 소나무, 만개 나무, 이름 모를 숲의 잡목이 함께 어울려 시절 인연으로 공생 하는것이다. " 내가 있어 니가 있고 --- 니가 있어 내가 또 존재하는 것이다. " 시제법(是諸法)이 공상(空相)하다." 모던법이, 상대가 서로 공(空)하다." " 서로가 공(空)하니 불이(不二)의 영원(永遠)법이다."
경사가 너무 가파른 느낌이 있다. 장산을 오른는 루-터가 이렇게 다양하다니 ---! 땀은 비오듯 내려 쏟는다. 속옷이 화끈하게 젖어 들고 있다. 헐떡거림이 몰아 쉬는 코와 입 언저리까지 꽉 차오른다. " 올라가는 길은 고독한 투쟁이다. " 히말라야 "칸첸카" 봉을 오르는 오은선 여류 등산가가 갑자기 생각난다. 무산소 등정으로 8,000m언저리를 오르고 내린다. 온통 하얀 설원에 추위속에 로프를 쥐고 오르는 그녀는 지금 무었을 생각하는 것일까 ? " 죽어도 좋다 --- ? !!" 한장의 백지가 겉과 밖이 뒤집힐 뿐이다.
싸리 나무 닮은 꽃이다. 대연 식물원에 전시된 싸리꽃은 한여름 8월달에 꽃이 피던데 --- !! 유사 품종인 모양이다.
옥녀봉을 오르는 등정길에는 작은 백합꽃 닮은 야생화가 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 누가 가꾸지 않아도, 거두지 않아도 자연의 법칙은 오고 감이 자유 롭다." "마음속의 연연한 걸림이 없다. 걸림과 막힘이 없으니 대해탈(大解脫), 우주의 창공같은 대 자유가 함께한다."
로푸가 쳐진 길이 나타난다. 앞에서는 여산이 줄곳 땡기며 오르고 있다. 약 30분을 가파른 옥녀봉으로 오르는 숲속길을 오르고 있다.
머리와 등줄기로 땀이 솟아 나고 있다. 웃옷은 완전히 젖은 상태다. 오랜만에 흠뻑 땀을 쏟아 내는듯하다. 앞에서는 서총장이 로푸를 잡고 오르고 있다. " 요즈음 서총장 왠 힘이 저렇게 좋아 ---? " 의아한 철산에게 상황 끝난후 그의말은 " 이 로푸가 나타나길래 옥녀봉 정상이 다 됐나 보다 했는데 --- 그게 끝도 없이 이어지더라. 주저 앉을 정도로 힘들었다. "
멀리 기장 송정의 바다가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는 300고지 정도의 옥녀봉 가는 길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숲의 나무들은 청량하게 맑은 하늘과의 교감을 이루고 있다. 그모습은 평화롭고 고즈녁 하다.
장산의 특징 너들겅 같은 한무더기 바위산을 돌아 마지막 힘을 쏟으며 오르는 신시가지 아줌마 등반객 --- ! 내가 이렇게 힘든데 -- 저사람도 지금 엄청 힘들것이다. 그러나 조용히 오르고 있다. 오를수 있는 정상이 있으니 오르고 보는 것이다.
옥녀봉 정상이다. 별로 높진 않지만 적당히 가파른 각도에 시간상의 좋은 메칭으로 이길이 장산의 명품 등반길이 될수 있겠다. 오른 순간까지 힘을 뻐근하게 걸어놓아 비오듯이 땀이 흐르는 멋진 곳이다. 많은이들이 옥녀봉 정상에 머물고 있고 여산과 서총장 사이로 아까 힘들게 오르던 아줌마 등반객이 하염없는 상념에 젖는다.
옥녀봉 383m의 정상석이 아담하게 의젓하다. 풍만한 여인의 풍요로움이 기(氣)가 되어 조용히 짙게 쌓이고 있다.
남쪽으로 길게 심호흡하는 장산의 능선은 잠시 해운대 바다를 내려다 보며 한가하게 소박한 미소를 보여준다.
급하게 올라온 두사람 여산과 서총장 --- ! 옥녀봉의 정상에서 여유 롭다. " 왠걸 ! 요즈음은 ,None-stop으로 정상공략 하네 --- !"
땀에 젖은 철산의 투정에 " 날 욕하느라 뒤통수가 좀 근질 그리데 --- 후후, 좀 Hard한 Style로 바꿔나가야 해 --- "
옥녀봉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절경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능선에서 물처럼 쏱아져 내린 너들겅의 역사는 그속에 바람소리를 몰고 다닌다. 하며 물소리 그윽하다.
옥녀봉을 지나 장산의 정상으로 향하는데 --- 이게 무었인가 ? 타다남은 소나무 숲, 화마(火魔)가 할킨 처절한 모습이, 나무들의 아픈 비명 소리되어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 숯덩이 되어 선채로 죽은 소나무의 모습이 비수되어 가슴에 꽃힌다. 자연 발화의 산불은 있을수가 없고
거의 99%가 방화(放火)다. 인간들의 담배불, 혹은 체제 불만에의한 고의성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헤치는 것은 곧 자신을 말리고 죽이는 짓이다. 명심해야 할 일이다.
중봉을 거쳐 높은 안테나가 그윽히 해운대 앞바다를 바라보는 장산의 정상 가는 길에 바닷가 야산에서 자주 보이는 바위를 감은 아이비 담쟁이의 끊질긴 생명력이 시야에 들어 온다. 환경과 적응력을 키워 이 담쟁이는 따뜻함을 잃지 않는
이 바위를 선택했나 보다. 내가 있어 너가 있고, 너 있음에 내가 존제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필연(必緣)이다. 교훈의 장이 되고 있다.
장산의 정상가는 길은, 바위 예술의 자연 설치 미술이 전개 되고 있다. 금정산에서 보이는 휘귀한 바위 예술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현장이다. 녹색의 싱그러움이 함깨 어우러진 자연의 합창이다.
누군가 올려 놓은 작은 바위위를 뒤덮은 아이비 담쟁이의 조심스런 접근이 자연의 공생을 말하는듯 하다.
너가 있기에 내또한 그곳에 존재하고저 하느니 --- !! 서로가 공(空)함은 세간법을 떠난 불이(不二)의
영원법이다.
장산 정상 밑에는 화려한 야생화가 햋볕아래 눈부시다.
장산 정상의 안테나가 그윽히 남쪽 바다를 직시 한다. 갑자기 운무가 끼이는 하늘은 뿌옇게 흐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정상위에서 하염 없다.
여산과 서총장 ! 장산 정상에서 보이지 않던 힘이 쏟아 나고 있다. 이들은 막 올라온 철산에게 " 정상석 바위가 어데 갔는고 --? "
바로 지척에 두고 찿는다. " 이거 아닌가 --? " " 어--! 아하 맞네 --" 정상석 위에 올라 앉은 어느 아줌마 등산객
땜에 설마 이바위가 장산의 정상석이랴 --- ! 햇던가 보다. 아줌마를 내려오게 하고
정상의 기념사진 만들어 본다.
장산 634m의 정상, 옥녀봉을 거치면 만만챦은 명품 루-터, 장산 기쁨이 비등하는 온천수 처럼 용솟음 친다.
정상에는 향기로운 찔레꽃이 하얗게 만발한다. 향긋한 내음이 화려한 날의 일요일 오후, 한사코 장산의 코끝을 간지런다.
장산 정상 안테나 기지를 떠나 돌아 나오면, 약 40분간의 하산길에 나타나는 목장 같은 장산의 명물 억세밭이 나타난다.
어느새 파릇 파릇 애기 억세의 평원으로 뒤바낀 평화로운 모습이다.
멀리 능선쪽으로 장산 마을의 모습이 아득하게 보인다.
O.K 장산 목장을 지키는 카우보이 들이다.
신라 무장산의 말발굽 소리가 지천을 뒤흔든다. 들려오는 아우성 소리 --- 과거의 상념으로 회향한다.
지친 다리를 끌고 내려온 고운정 --? 장산 중턱에 자리잡은 국수집, " 내 인생 80줄에 돈복이 있을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집 할아버지의 말이다. 몇년전 여산과 장산을 즐겨 찾을때 쓰러져 가는 막사에서 겨우 생활하고 있었다.
3인이 자리를 잡고 일잔 하기전에 할아버지가 인사차 찾아 온다. " 할아버지 우리 알겠어요 ?" " 안면은 많습니다. "
그러고 보니 엄청나게 먼길로 우린 오랫동안 떨어져 나와 있었음을 발견 한다.
상황이 끝난 지금 이시간은 11:30분이다. 장산의 기쁨 여정은
지금부터 막걸리 한잔 속으로 함몰 되여 몰입한다.
13:00에는 진주 사나이 석파가 올것이다.
건배 --- !! 쌈박한 두부 맛이 그대로 살아 난다.
mobiousline
200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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