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10분 맨앞쪽 서가정 마을의 전경이다. 서가정이라고 쓰여진 교회 철탑이 흡사 French -connection 의 복잡한 미로를 연상 시킨다. 대연역으로 진입하는 호포행 열차가 굉음과 함께 알림 방송이 있고 연이어 상대방의 장산행 열차가 현란하게 교차한다. 진행방향 호포향으로 오전 7시20분 차문이 스르르 열리고 안에서 여산의 손이 올라간다.--- 철산이 올라타고 열차는 스르르 미끄러지며 아무일 없었다는 식으로 맹렬한 속도로 진행 방향으로 미끄러져 나간다. French- connection의 이부분이 흡사 닮았다는 연상을 해본다.
매케한 아침안개가 내려 쌓이는 프랑스 전철역의 어느 마을에 교차하는 복잡한 전철역에서 중절모의 중년신사를 쫒는 "진헤크만"의메부리코, 불타는 눈빛이 오르고 타는 승객의 동정을 한사람도 놓치지 않고 따라 붙이는데 ---- 교차하는 열차를 이용하여 교묘히 타고 내리고 앞쪽으로 다시 따돌려 타는, 중절모 노신사의 노련함에 놓치고 허탈해 하는 "진헤크만"의 아쉬움이 달리는 열차 뒷 모습에 휴 -- 뿜는 하얀 겨울 입김이 쌓이고 또쌓인다.
국제 신보에서 안내하는 근교산 산행의 계획표중에 오늘은 밀양 영취산의 등정이 이곳 한번도 와 본적 없는 서가정 마을로 유인하는 것이다. 길가의 수확후의 논에는 여태 본적없는 힌보자기로 포장해둔 벼짚단을 볼수 있다. 논밭 곳곳에 이렇게 포장된 방치물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아마 동물의 사료로 쓰여질 모양이다.
교통편은 사상 시외 버스 터미날에서 밀양행 매시간/1인 4,000원 ----> 밀양 버스터미날 도착후 마을버스 혹은 택시로 ----> 서가정 마을까지 온다. (우리의 경우는 시간 관계상 택시를 이용 17,000원)----> 출발전에 교회 철탑 밑에 많은 사람들이 집결하고 있다.
들머리 찿기가 약간 어려움이 있으니, 이들과 함께 함이 좋을것으로 판단 된다.---> 말 발굽 모양으로 돌아 나오는 종주형 등산 루-트 이다. 여산과 함께 하는 등정에 부산의 금강 산악회 요원들(약30여명)과 함께 하는 일정이 진행된다. 하늘은 맑고 기온은 점점 찹게 내려가고 있다.
영산정사 라는 절이 오른쪽으로 산밑에 위치하고 있고 불현듯 갑자기 나타난 영산정사의 일주문 밑을 금강 산악회 요원들과 여산이 다리를 건너고 그 밑을 통과 한다.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파아란 서쪽하늘의 코발트 빛이 빙설처럼 깨끗함으로 전달되고 겨울산의 능선이 길게 북쪽으로 달려가고 있다. 북쪽으로 둥글게 길게 걸어 나와야하는 오늘의 등산 코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영축산 영산정사의 큼직한 돌 이정표가 눈앞을 막아 선다. 모양이 조계종의 건축형식과는 좀 다른듯한 지은지 얼마되지 않는듯한 절이다. 왜 이렇게 곳곳이 들어 썼다 하면 절, 교회다.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다. 순수한 깊은 도량도 있지만 왠만하면 이미 직업이 되어버린 함량 미달의 사찰, 교회,도 많다. 신도를 대상으로 시주물, 불사등으로 보시물에 탐닉하는 승려는 불법에 대역죄를 범해 죽어서 구렁이로 환생 한다는 말이 있다. 누구가 어떻했던 간에 그런 행위는 그사람의 업보이고, 우리는 불법,혹은 종교앞에 청정함으로 귀의하면 그것으로 족한것이다. 일종의 무심 반야 이다.
재빠른 금강산악회 회원들이 앞질러 산속으로 이미 사라져 들어가고 --- 금새 하늘은 겨울의 황량함, 음지의 산그늘이 침침하게 얼어 붙게 만든다. 앞서 쫒던 여산이 우리만 남겨진 농로의 왼편으로 국제신보의 들머리 표식 노란 리본을 찾아낸다. 농로의 길가에는 철탑 전봇대가 서있고, 그 왼편으로 바로 치고 오르는 좁다란 오솔길이 노란 리본으로 들머리의 알림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잘못하면 찾기 어려운 영취산의 들머리가 될수도 있겠다. 앞에간 금강 산악회 회원들의 모습은 한참동안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았다. 따라 붙이는 여산의 질주가 시작 된다.
동쪽으로 굽어져 오르는 등반길에는 이제 어둠의 장막을 걷어 올리는 아침의 밝은 했볕이 늦게드리워진 산그늘의 음침함을 일시에 걷어내고 있다. 걷어내지 않은 낙엽층이 두껍게 오솔길을 뒤덮고 있다. 온몸에서는 기다렸다는듯이 쉴새없이 땀이 흘러내린다.
영취산을 넘기위한 7-8봉중의 제 일봉 약 500고지에서 내려다본 영산정사의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서건정 마을이 개울따라 길게 늘어서 있고 우람한 소나무는 산그늘에 가려있던 태양을 기어이 보겠다는듯 고개를 내 밀고 있다. 아직도 앞에간 금강 산악회 회원들이 보이지 않는다. 약 10분정도 지체 한듯한데 그들은 엄청난 속도로 산속을 질주 한듯하다. 격세지감이 바로 이럴때 사용하는 말이다.
구름 한점없는 코발트 빛 빙설처럼 맑은 하늘의 깨끗한 공기가 페부 깊속히 심호흡되여진다. 높은산에 뻗어오른 소나무 사이 멀리 영취산의 정상이 보이는듯 아득하기만 하다. 말 발굽형식으로 능선을 따라 8 봉우리의 크고 적은 정상을 밟아 종주하며 걸어 나와야 하는 산길 보행만 약 5시간을 소요케 하는 장거리 산행임을 예감케 한다.
낙엽이 발목까지 빠지는 두꺼운 낙엽층의 쉬어갈만한 자리 철탑옆 작은 봉분이 있던 그옆자리에서 쉬고 있는 앞서간 금강 산악회 일부 회원을 만나게 된다. 따라 붙이기 등반후 약 40분후의 합류 인듯하다. 앞서 간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우리 뒤를 따라 올라오는 많은 등반객들을 이곳에서 만난다. 시간은 오전 10시를 알리고 있다.
오르고 내리며 3개 봉을 타고 넘었을때에 이렇게 높은 약 700고지에 성을 쌓은듯한 허물어진 길다란 돌담 성벽을 발견하게 된다. 무었에 사용하던 돌담 성벽일까 ? 사연이 있는듯한 돌담 성벽을 뒤로하며 이제는 금강 산악회원들과 섞여 목표 영취산을 향해 함께 움직이는 우리를 발견한다. 과거와 달리 그속에는 많은 여성 회원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볼수있다. 이제는 직업, 운동 등 모던면에서 여성 지위 향상의 두드러짐을 읽을수 있다.
무너진 돌담성을 지난 능선에는 키보다 높은 억세와 갈대 잡풀의 터널이 형성되고 있다.영취산을 향한 진입길은 정해진 루-트대로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진입되여 지고있다. 마치 원시림의 숲을 헤쳐나가는 기분이다.
작은 중봉의 정상을 5개 정도 넘고난 지친 몸을 이끌고 서가정과 밀양의 어느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비경의 경치, 쉬어가는자리에 일행들은 당도한다. 앞에는 탁튀인 비경의 능선이 비단결처럼 달리고 씨원한 계곡은 마을과 함께 옹기 종기 물가로 달리고 있다.
일행들이 서있는 좁은 이곳에 작은 봉분이 들어 누워 있다. 여산이 비명 올리듯 한마디 벹어 놓는다. " 이런곳에 봉분이 ---명당 중에 명당일세 " 정말 허허 --- 하고 웃음만 공허롭게 산야에 흩어진다. 기가 찰노릇이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에 피로감을 날리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는 푸르게 멀리 달리는 능선에 머물고 계곡으로 줄지어 뻗어나간 풍요로운 마을의 자취가 사람사는 이야기를 만든다.
신선이 나올듯한 비경의 경치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과연 풍수지리상 명당일것인가 ? 멀리 깨끗하게 맑은 공기가 심도 깊게 병풍같이 둘러 싼 아름다운 능선을 청량하게 씻어내리고 있다. 맑은 도량에 맑게 씻어내어 다시는 더럽힘 없는 물들지 않는 깨끗함으로 중도(中道) 를 느끼게 하며 --- 불이(不二)의 일체(一體)로, 이 모던것이 내 아님이 없어라.
얼마나 멀리 왔는지---? 크고 작은 중봉을 오르고 내리며 넘고 넘어 끝이없는 영취산의 정상을 향하는 하염없는 등반길에 어느듯 서쪽으로 비친 태양빛에 투영되는 하늘에 메달린 국제 신보 안내 리봉을 발견한다. 그렇게 많든 금강 산악회 회원들의 숫자도 어느듯 줄어 들고 있음을 알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중도 포기 한듯하다. 여산은 앞으로 나가고 철산은 뒤를 쫒는 형국이다.
금빛 색상의 소나무 한그루를 멀리서 발견하고 가까이에서 사진으로 남겨 본다. 서쪽의 했볕을 받아 황록색의 금빛을 유감없이 뛰워주던 소나무 한그루, 아무쪼록 이곳 영취산에서 서생하는 휘귀성 황금빛 소나무이기를 바라고 싶다. 바라고 싶은 소망이 마음속에 녹아 들듯이 바로 앞에 걷는 여산이 불쑥 말을 던진다. " 철산 그리움이 일지 않는 모임은 죽은 모임이요. 내가 그리움이 일지 않는데 남인들 보고 싶은 그리움이 일겠습니까 ? 그것은 가식이고 위선 입니다. 난 많은 모임을 정리 해 나가고 있소. 긴세월을 많은 돈을들인 모임 일지라도 이젠 정리 해 나갈것이요. " 여산의 말을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 " 그리움은 내 안의 자성(自性)에서 일어나는 진여 진심(眞心)이기 때문이다.
둘이서 9시20분 부터 걸어 올라온 영취산을 향하는 지극지심 이시간, 4시간에 걸친 산행이 계속되고 있다. 뒤돌아 보는길 여산과 철산이 걸어온 먼 능선이 인생의 여정길 처럼 구불거린 아픔과 환휘가 밀양 영취산의 정상에서 메아리 되어 흩어진다. " 인생길 등반
길, 등반길 인생 역전의 길 " 이다.
영취산 정상 해발 736m 라고 이정표 밑에 쓰여있다. 이곳 정상을 밟기위해 숱한 크고 작은 중봉을 8개를 타고 넘었다.너무 힘든 산행 코스 이다. 정상을 밟으면 더이상 올라가는 길은 없어야 한다. 내려가는 길만 있어야 한다. 법은 없지만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화왕산 11.2km 라고 쓰여진 이 방향으로 가야 국제 신보의 산행 루-트와 합치된다. 이길을 가야한다.
온산이 낙옆으로 뒤덮인 인적 고요한 이길을 여산과 철산 단 둘이 걷고 있다. 그 많든 금강 산악회원들의 모습이 지금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있다. 솔낙엽과 떡갈나무 낙옆의 느낌이 다르다. 낙엽의 감촉이 좋은 것은 솔잎 낙엽이 단연 우승 이란다. 서쪽으로 치우친 밝은 태양빛이 황색의 낙엽들판을 눈부시게 비쳐주고 있다.
말라 붙은 소나무의 긴 터널을 지나가는 철산 ! 사명대사 생가로 향하는 마지막 목적지를 남겨 두고 있다. 약 5시간에 걸친 긴 산행길이 지금 극도의 피로를 몰고 오고 있다. 너무 먼길을 걸어 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겨내야 한다.
사명대사 생가지로 향하는 마지막 중봉 2개봉을 넘어 자욱하게 먼 임도를 따라 끝없는 하산을 감행한다. 다리는 완전히 뭉치고 모였다. 내일 아침 땡땡하게 모일 다리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철산의 약한 다리를 단련함은 철산의 숙명이다. 어릴적부터 약한 다리 였다. 강하게 단련함이 어쩌면 늦게나마 타고난 숙명일지도 모른다. 받아 들일 뿐이다. 천신만고 끝에 사명당 생가지 조성터에 당도하게 되고 ---, 이곳에서 3시15분 버스를 타야한다는 여산의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곳 사명대사 생가 조성터에 2시 50분경에 밀양 터미날로 향하는 마을버스가 이미 떠났다는 정보를 관리인에게 듣는다.
" 어떻게 하면 되는가요 ?" 여산이 묻는다. 제를 하나 더 넘어야한다는 관리인의 말에 쓰러질듯한 실망감을 느낀다. "이것 큰일 났다" 정말 이처럼 난감한 일이 없을것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 여산이 금강 산악회 소속의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하여 30여명 싣고온 버스에 남는자리 있는지 확인해본다. 금강산악회 총무에게 전화를 하게되고 자리가 남는다는 반가운 정보를 득하게 되어 간신히 살아서 움직이게 된다. 감사한 일이다.
밀양 터미날까지 부탁 했지만 친절한 금강 산악회 총무님은 부산까지 함께 가자고 한다. 당찬 여자 총무님의 말에 기죽은 얌전한 사냥개로 변하고 만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키는 데로 해야 할판이다. 손수 오댕탕을 그릇에 떠서 여산과 철산에게 대접하던 금강 산악회 총무님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역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는것 이상 좋은 보시가 없다. 그것은 위대한 값진것으로 영원히 각인 되기 때문일것이다.
감사 합니다. 복 받으세요 !
철산 배상
2008/12/04
Pour Toutes Ces Raisons Je T'Aime - Enrico Macias
Toi, tu m'as donne ton sourire de femme
Des larmes sucrees que je n'oublie pas.
Avec toi j'ai eu des annees lumieres,
Des chateaux de cartes et des feux de bois.
Pour toutes ces raison je t'aime.
Les nuits de l'exil on etait ensemble.
Mon fils et ma fille ils sont bien de toi.
Tu es comme moi et je te ressemble.
Je suis orphelin quand tu n'es pas la
Pour toutes ces raison je t'aime.
Je n'ai pas de medaille je suis venu comme ca.
Je suis un homme un fou d'amour, un fou de toi.
J'ai passe ma vie ma vie a t'attendre.
Mais j'ai gagne l'amour de toi.
Les bouquets de fleurs semblent derisoires.
Je ne chante plus des que tu t'en vas.
Tu connais par coeur ma vie, mon histoire.
Mes chansons d"amour parlent encore de toi.
Pour toutes ces raison je t'aime.
Je n'ai pas de medaille, je suis venu comme ca.
Je suis un homme, un fou d"amour, un fou de toi.
J'ai passe ma vie, ma vie a t'attendre.
Mais j'ai gagne l"amour de toi.
J'ai vu dans tes yeux l"eau de la tendresse
Y va du pardon a tes souvenirs.
Tu n'as rien promis, je suis ta promesse.
Et c'est avec toi que je veux vieillir.
Pour toutes ces raisons je t'aime.
Je t'aime.
넌 내게 여인의 미소를 주었어.
내가 잊지 않은 달콤한 눈물도
너로 인해 난 밝은 나날을 가졌어.
엽서의 성들과 숲속의 모닥불도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난 너를 사랑해.
유배의 밤들을 우리는 함께 보냈어.
내 아들과 딸은 꼭 너를 닮았지.
너는 나를 닮고 나는 너를 닮았어.
네가 거기 없다면 난 고아나 마찬가지야.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난 너를 사랑해.
나는 훈장도 없이 그렇게 왔어.
난 사랑에 미치고 너 때문에 미친 한 남자야.
너를 기다리는 데에 난 내 인생을, 삶을 보냈어.
하지만 난 너로 인해 사랑을 얻었지.
그 꽃다발들이 하찮게 보여.
네가 가버린 직후로 난 더 이상 노래를 하지 않아.
너는 내 인생과 이야기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
내 사랑의 노래들은 여전히 너에 대해 말을 하지.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난 너를 사랑해.
나는 훈장도 없이 그렇게 왔어.
난 사랑에 미치고 너 때문에 미친 한 남자야.
너를 기다리는 데에 난 내 인생을, 삶을 보냈어.
하지만 난 너로 인해 사랑을 얻었지.
너의 두 눈 속에서 난 애정의 눈물을 보았어.
"네 추억들을 용서해"라고 내게 말하는 눈물을
아무런 약속도 너는 하지 않았지. 난 너의 약속이고
내가 나이 먹기를 원하는 것은 너 때문이야.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난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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