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8/10/25일은 그동안 좀 뜸했던 부산대 경영대학원 26동기들의 등산 행사가 치루어지는 날이다. 장산 마을(회관)의 1 차 집회10:00 에서 이곳 대천공원 입구 2차 집회의 오전 10:20분경의 만남의 장소 풍경이다. 이틀전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기상 이변의 동래 지역을 관통 거제도까지 일직선상의 호우를 경험하고난 후의 기상은 늦더위를 몰고간 제법 쌀쌀한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다.
모자쓰고 물병을 던 현제의 본회16대회장 강신(전국 건축사 협회 회장) 이보이고 왼쪽으로 힌모자쓰고 베낭을 멘 산악대장 이성근(사업)씨가 보인다. 중앙에 변호근 사장(건축업 기자제) 그리고 오른쪽으로 조정래(전조흥은행 지점장), 그옆에 김중자 학우(현 고철사업) 재무이사의 모습이 보인다.
윤호철( 아시아미술협회 이사장) 의 쓴그라스에 청바지 차림의 야무진 모습도 보인다. 그옆에는 이성근 산악대장의 와이푸다, 각자 출발에 앞서 점검중이다. 출발 2분전의 구령이 떨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 진우회의 뱀잡는 사나이 그 이름 석파 허회장, 해병대 출신의 용감한 용병, 오늘 아침부터 설쳐 된다. 오늘 또 무슨 일을 치룰듯한 기세다. " 철산 빨리 안오나 ? 나는 먼저 대천공원에 가 있을께 " 중동역 도착 10분전부터 지하철 안에서 그와 전화한 내역이다. 약 1시간 전부터 그의 주특기 설쳐 되는것이다. 그뒤로 세일어패럴 최연구 학우의 부인 권숙자씨가 보인다.
" 엊저녁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오늘 등산 되겠나 ?" 한다. " 왠여자가 술은 --또 ?" 그녀의 옆 저만치에 헤죽 헤죽 하는이가 또 하나 보인다. 최옥주(삼성보험 총괄 부산지부장) 학우 다. 술이 들깬 얼굴이다. 간밤에 최연구와 최옥주 그리고 권숙자 3인이 흠뻑 마신 모양이다. 내눈길을 맞추고 " 아이구 죽겠습니다." 한다. " 엔간히 마셔라, 술과 메에는 장사가 없다 하더라 "
왼쪽에 사무국장 하 성천 학우, 그리고 오른쪽으로 물병던 강홍석(광고판 제작) 중앙에 변호근학우, 그리고 권숙자씨다.
약 20명 모인듯하다. 이때 이길수 고문과 이천수는 오후 4시경에 장산 마을 군인회관 회식 장소로 바로 오겠다는 연락이 온다.
이성근 대장의 출발 소리와 함께 목표 장산 정상 안테나 기지까지 공격에 들어간다.
오늘 토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오전부터 장산 등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학생들이 노는 토요일이라 더욱 산을 �는이가 많단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국민학생, 대학생 차림의 아가씨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계절의 인식인가 ? 길가에는 노랗게 물던 단풍들이 깊어가는 가을을 치장하고 있다.
멀리 장산 예비군 훈련소 와 산위의 장산마을 동네가 보이고 ---- 산넘어 하늘은 깨끗하게 씻겨나간 청명한 가을 하늘을 파랗게 만들어 놓고 있다. 그옆에는 졸고 섰는 주마등이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룬다.
일행들 체육공원에서의 모습이다. 좀 걸었다 하면 우선 앉아서 쉴곳을 찾는다. 조정래 씨가 말한다. " 우리 와이푸 다리가 안좋아서 산에 못올라 갈텐데--- 걱정스럽네 이거 " 근심은 한숨이 되어 보도위에 소리없이 쌓인다.
진우회의 선수 석파 허회장의 여유있는 모습이 빨간 조끼와 빨간 모자로, 보는 회원들 기를 한참 죽인다. 빨간 장갑까지 끼고 복장을 완전하게 지팡이 까지 갖추고 넌즈시 미소 짓고 있다. 오늘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수 없다. 그냥 지켜 보기로 한다. 그뒤에 강신 회장, 풀어진 차림의 최옥주, 간밤에 술에 녹초가 됐다는 학우, 그옆이 조정래 전조흥은행 지점장이다.
쏟아져 내린 너들겅의 돌탑은 유구한 장산의 역사를 말해주는듯하고--- 계절의 시공(時空)을 외면하지 못하는 가을타는 나무는 노랗게 물들고 있다. 시절(時絶)인연(因緣)을 노래하고 있다. 전혀 구애 받지 않는 가고 옴이 자유 스럽다. 많은 의미를 우리에게 남겨 준다.
일행들 열심히 올라 오고 있다. 석파와 조정례 씨 화이팅을 ! 노장들의 실력과 힘을 유감없이 내 보이고 있다. 오늘은 지체 부자유 학생들인지 ? 성인인지 ? 떼 지어 함께 올라 오고 있다. 목표는 장산 억세 밭이란다.
최옥주 씨 ! 간밤의 술때문에 몹시 갈증이 나는 모양이다. 과거에는 우리 학우들 가운데 산 잘타기로 3 손가락 안에 들었으나---?
연일 과로 탓인지---? 요즈음 파워가 별로 없어 보인다. 그옆에 이성근 산악 대장, 그옆에 전년도 산악 총무 김길자 씨다.(강홍석의 와이푸) 최옥주 ! 힘을 내라 ! 알콜기를 싹 씻어 내야지---!!
오늘 등산후 장산회관에서 오리 불고기를 위시, 노래방 2부까지 일체 회식비를 부담하겠다는 윤호철 아시아 미술협회 이사장.
그에게서는 끝없는 욕구의 젊은 파워가 느껴진다. 우리 본회의 분위기를 떠앉고 잘살리고자 애를 많이 쓰는 실세이다.
일행들 아름다운 억세가 하늘그리는 정상의 억세 밭으로 향하고 있다. 억세의 솜방망이 고사리 같은 넓은 손이 우리 일행을 환영하는듯 하다. 위에서 반갑게 손짓하고 있다.
장산 억세밭 7월의 갈색 꽃에서 이제 만추의 10월말 은빛 으로 바뀐 억세풀 꽃의 시절인연 윤회인가 ? 너무나 자연스럽게 가고 옴이 옷벗듯,이뤄짐이 경이롭게 느껴진다. 공(空) 함이 생멸(生滅)법을 버린다. 중도(中道)를 깨치면 불생 불멸(不生 不滅) 이다. 영원한 자유의 길을 간다. 가고 옴이 자유롭다. 얼마나 경이로운 것인가 ? 이보다 더한 환휘감이 이속세에 또 있겠는가 ?
억세밭 약 2 만평의 넓은 평야에 이렇듯 풍만한 억세꽃으로 4 계절 장산의 지천을 감싸고 있다. 장산의 자랑 거리이다. 누가 씨를 뿌린것도 아니고 심은 것도 아니다. 자연의 위대한 행위 예술이다. " 공중에 나르는 새를 보라 가꾸지 않고 거두지 않아도 하느님은 저들을 먹여 살리느니----" 성경에 있는 말이다. 자연의 위대함을 노래한듯 하다.
장산 억세밭을 지나자 말자 고도 차이로 물들기 시작하는 장산 단풍----! 노랑 물감을 들여놓은듯 원색의 빛갈이 이 가을을 곱게 수놓는다.일행들은 다시 억세밭에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억세밭에서 중도 포기한다. 그러나 부산대 경영대학원 26기 일행은 이것으로 만족 못한다. 정상석과 정상의 안테나 기지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것이다. 아직 젊음에 불타고 있다는 증거이다. 석파는 오늘 잘 나간다. 철산 보다 먼저 앞장서서 일행들을 오히려 인도 하며 올라갔나보다. 안 보인다. 혹시나 ? 하는 걱정이 싹 달아 난다.
녹색의 원색빛갈 위에 붉은 색의 단풍은 격렬하게 눈에 뛰는법이다. 형형 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의 자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빛의 향연이 곳곳의 장산에 설치 미술로 재현 되고 있다. 아름다운 격 높은 장산이다.
올라 갈수록 확연한 만추의 풍경에 숙연해진다. 고운 빛갈의 단풍 밑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너들겅의 위에서는 봄과 다른 또 하나의 아름다운 계절이 만들어 주는 끝나지 않은 가을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너들겅 위의 단풍---- 돌과 나무의 자연의 조화 ! 장산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렇게 격높은 자연의 설치 미술을 감상 할수 있겠는가 ?
아름다움은 가꾸지 않고 꾸미지 않는 본연의 격높은 순수함에서 우러나오는것이 아닐런지----? 그곳에는 진여(眞如)의 강렬함이 있기 때문 일것이다.
사나이 용병 석파 드디어 장산의 정상에 우뚝 썼다. 오늘 일행들 앞에 모범을 보이려고 차림부터 장갑까지 그리고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시종 앞장서서 화이팅을 보여 줬다. 어느날 진주남강 주변을 돌며 한창 몸만든후 작년봄, 밀양 취경산을 등정하던 그정도의 가뿐함으로 오늘 일행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 줬다. 16대 본회의 회장 강신, 그도 정상에 올라 왔다. 강홍석 그리고 사무국장 하성천 , 석파가 보인다.
사무국장 하성천 그리고 강홍석의 모습이 장산 정상에 보인다. 광안리 앞바다를 쳐다보는 그들은 할말을 잃는다. 일행들 지금 못올라온 사람들 계속해서 올라 오고 있다. 그러고 보니 석파의 화이팅이 오늘 의외로 5 손가락 안에 드는 등수를 차지한다.
이때쯤이면 이렇다 저렇다 거두절미 하고 여산과 함께 올랐던 장산의 정상석 차지는 5섯번 정도 될것이다. 억세밭까지 의 등정이라면 10번도 넘을 것이다. 해발 643m의 장산의 기(氣)가 철산의 심페로 흡수 되고 있다. 오늘 여산은 중국 출장, 서총장은 터키 출장중이다. 그들의 안부를 묻는 일행들이 많다. 잘 이야기 하여 안심 시킨다.
조정례 지점장의 부인이다. 고등학교 교사 출신이다. 다리 아프다며 걱정하던 조정례 씨의 걱정이 무색할정도이다. 한마디 물어본다. " 조박사 이야기에 의하면 다리 아프다며---? 걱정 하던데" " 괜히 걱정하는척 한다 아닙니까. 이정도 산이면 올라가면 되지--뭐 달리 방법이 있습니까 ? " 조정례씨가 너무 심한 걱정을 해온듯 하다. 그녀의 아래로 향하는 V 자 표시 ! 멋지다. 지금 발견 했다. 저런 표현도 있네요. ^^*----!!
일행들 거의 다 올라 온듯 하다. 일부 쳐진 사람들은 밑에 억세밭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 왔고, 정상으로 바로 온사람들은 지금 이곳에서 식사하며 대화를 나눈다. 각각의 표정들이 특색 있고 재미 있다.
억세 풀이 난무하는 가을의 아름다운 멈추고 싶은, 한때의 오후 풍경은 사연을 앉고 만추(晩秋)로 깊어만 간다.
은빛 억세풀 넘어에 산을 건너 그곳의 바닷가는 청사포의 잿빛 바다다. 이곳 장산의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얼마전 Qnam과 서총장, 석파 ,여산 철산이 영도 봉래산 등정후 청사포에서 아름다운 해후를 한적 있다. 그 청사포의 잿빛 바다색이 하늘과 맞닿아 견우와 직녀의 해후를 돕는듯 뿌옇게 흐린다.
너들겅위의 단풍은 아름답게 물들고 있고 ------ 하산하는 이길은 멀기만 하다.
장산의 단풍은 녹색에서 부터 형형 색색 울긋 불긋 아름답다. 한폭의 빛 바랜 수채화를 보는듯이 아픔이 일렁인다. " 내 이름은 바람 !
창공에 이는 형체없는 공(空)이라오." 양변(兩邊)을 놓은 그수준이 아니고는 그속에 있는 진미를 파악하기 힘들것이다.
나날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장산의 단풍 이변지(理辨志) 그것은 불이일체(不二一體)의 아름다움으로 귀납된다.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은 제대로 살맛 날것이다. ^^*----!!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26기 동기생들의 장산 등산에 참여해주신 많은 학우님들 ! 오늘 고생 많았어요 ! 본회의 16대회장 강신, 및 산악대장 이성근 씨를 대신하여 진우회 까페 싸이트를 빌려 말씀 전합니다.
감사 합니다. 또 만나요 ^^*----!!
철산 배상
2008/10/27
잎은 나비에게 주고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가을이 오면 - 김용택의 <가을이 오면>(전문) 에서 ♡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 8곡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라인의 얼이 묻혀있는 경주 무장산 억세밭에 서다. (0) | 2008.11.10 |
---|---|
중앙아시아의 진주 우즈베키스탄. (0) | 2008.10.30 |
부산 광안리 광안대교 위의 불꽃 축제 ! (0) | 2008.10.19 |
영도 봉래산 종주 (0) | 2008.10.15 |
이가을의 해후(解逅)밀양 승학산(乘鶴山)종주. (0) | 2008.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