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그날은 차겁게 얼어 붙은 기온 만큼 한랭 전선이 이곳 까지 뻗어 인적을 격리 시킨다. 편도 10,000원 왕복 20,000원의 거가 대교 위 이다. 순수한국의 기술이라고 자랑하기 앞서 차단된 금기의 거가대교 이미지를 불식 시킴이 먼저다.
광할한 남해의 청정 해금강 위를 달리는 나는 방금 세계 최고의 해저 터널 수심 49m 를 꿈속에서 통과하듯 30분을 질주하여 이곳에 선다. 생시인지 꿈인지 그저 먹먹 하기만 하다. 그리고 계속 나홀로 질주다.
길가에는 대우 조선의 거대한 크레인이 한참을 즐비하게 나열된다. 대우 조선의 왕국이라 할만큼 부산과의 시차를 2시간대로 묶어 놓는다. 대한민국의 35년 짧은 조선소 역사를 눈부시게 견인한 장 본인이다.
조용한 겨울 바닷가에 펼쳐지는 한폭의 수채화 해금강의 리아스식 해안이 기억 속에 낯 익다. " 비가 오려나 ? 해무가 보인다. "
바다 멀리 해무 속에 크지 않는 작은 배들의 해상 활동이 시야에 들어 온다. 겨울 바다의 을씨년스러움을 순간 시적으로 미화 시킨다.
바람 부는 언덕위 하루의 태양이 머무는 서쪽으로 다도해의 무인도 섬이 점점이 이어진다.
청정한 물빛이 머리 속의 온갖 떼를 씻어 내린다. 맑고 맑아 다시는 내 스스로 오염되지 않을성 싶다.
아름다운 자연이다. 남해 해금강의 짙푸른 물결이 발 아래 넘실된다. 이 청정 푸르름이 세세 생생 이어지기를 ---! 소원해 본다. 좋은 나라 태어나서 큰 스승을 항상 만나 대도의 진리를 타파 할수 있기를 바램한다. !!
씻기고 씻겨--- 차라리 무심 빈 마음이 곧 진심이다.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법 없음이니 --- 이 청정함을 오직 느낄 뿐이다.
이 아름다움은 그 대로 현존하여 가고 옴도 없음인데 왜 ? 나는 버리고 취함의 취사심(取捨心)에 이토록 물드는 것인가 ?
차거움 속의 해무 2월의 무인도 너무 멀리 외롭다. 살을 꿰메듯 삭풍이 너무 메물 차다.
바람의 언덕 --- ! 하나는 양단을 포함하니 전체를 뜻함이다. 전체는 통합이니 하나를 말함이다.
2월의 해후 2013/거제 해금강.
Ocean pradise 에서.
이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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