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 10살정도의 부산 하단의 에덴공원 안쪽 갈대 밭 ,무성히 키큰 숲속개펄에는 이동 해온 철새들의 한겨울을 지새는 그들 만의 지상 천국이였다. 그로 부터, 53여년이 넘어 가는 지금의 기억에도, 그렇게 큰새, 그리고 색갈 예쁘며 아름다운 철새들을 바로 지척에서 구경해 보기는, 그 때 이후 내 기억에서 영원히 사라진 그림이 된다. 당시는 그들도 지척의 사람들을 별로 두려워 하지 않은 듯 했다.
하루는 겨울 해가 서산에 머무는 황혼시간, 복장도 별다르며, 챙 없는 둥근 모자를 눌러쓴, 어깨에 장총을 걸머진, 두눈은 붉게 충혈되고 보기에 너무 무서웠던, 그가 나중에 포수라는 사람임을 알게 됀다.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건너편 섬으로 새 사냥을 나가던중, 강 중간에 나타난 힌 큰새(큰 고니)를 발견하고 총으로 솼다. 총에 맞아 퍼득이는 큰 고니 옆으로 배를 몰아, 포수는 총개머리 판으로 퍼득이는 큰 고니를 후려친다. 그때 한발의 큰 총성이 울리고, 큰 고니를 후려치던 포수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즉사 했다. 총 개머리 판이 보트 벽에 부딪친 총기 오발 사건이였다.
온 마을에 소문이 퍼지며,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했다." 아이고 잘 자빠졌제 --- ! 죄없는 큰 새를 얼마나 잡아 먹었으면, 하늘이 내리는 천벌이다. 참 잘 뒈졌다." 이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였다. 그 사건 이후 내 기억 속의 " 포수" 는 총으로 짐승을 잡거나, 사람을 헤치는 매우 극악무도한 인간 밖의 무슨 도구로만 인식 되어 왔다. 이 나이에도 절대로 가깝게 하기싫은 존제가 되고 만다. 큰새든, 작은 새든, 어떤 동물이라도 살아야 할 권리는 있다. 사람들에게 죽어야 할 권리는 없다.
엊저녁 뉴스에 모지역 약수터 가는 작은 등산길 옆에서 먹이를 찾는 얌전한 암컷 야생돼지를, 포수 2명이, 까닭도 없고 이유도 없이 총으로 사살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송을 탓다. 새끼 가진 어미 돼지가 아니기를 바라지만, 어미 돼지 처럼 보였다. 너무 잔인함에 아연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포수들이 제 세상을 만났는지, 야생돼지를 보고 쏜 총알이 동료를 쏴 죽이는, 비슷한 사례도 알려 진다.
" 죄 값을 받은 것이다." 소리가 나올 법도 하다. 돼지는 천성이 온순하여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먼저 대개의 동물들이 그렇듯, 사람과 친숙해지기를 바라는 온순한 동물이다.
꼭 죽여서 개체를 희박하게 만들어야 하는것인지 ? 먹이가 없어 헤메는 짐승들에게 보이는 되로 포수를 기용하여 꼭 죽여야 하는것이 대한민국의 동물 보호법인가 ? 산에 먹이를 뿌려주어 산속으로 유도 함도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미덕일텐데 --- !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우리 모두 아름다운 마음씨를 야생동물들을 위해 가져 봅시다. 작금의 이 사회가 왜 이렇게 흉악해 져 가는지 ? 걱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