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호미곶/보경사
호미곶 가는 길 포항의 바닷길은 해무(海霧)에 휩싸여 있다. 경주를 지나
포항제철을 보며 가는 바닷길은 동해안의 해변을 끼고 달리는 과거 부터
있어온 명품 길이다.
천년을 그자리에 온 몸을 깍이며 이땅을 지키는 문무왕의 대왕 바위처럼
그 모습 자못 심각하다. 해풍을 맞으며 자라온 척박한 환경의 키높은
소나무가 즐비하다. 일명 방풍목이라고도 한다.
해변의 끝자락에서 끓어오르는 포말은 살아 숨쉬는 바닷물의 표효 소리다.
그리고 공생하는 자연의 이웃에 끊임없이 생명의 산소를 공급한다.
그리고 멀리에는 육지를 알리는 등대가 뱃길앞에 우뚝 선다. 비가 올듯
해무가 짙어오는 다닷길은 풍랑이 높아만 간다. 살아 숨쉬는 거대한 바다의
위용 앞에 작고도 적은, 그 속에 파묻힌 나를 발견 한다.
포항 호미곶을 알리는 물에 파뭍힌 인간의 오른 손--- ! 무었을 의미하는 것일까 ?
해마다 이곳 해돋이 장소로, 바로 정면의 바다 위에서 1월1일의 태양이 밝고
명료하게 떠오르는 장관을 관찰 할수있는곳 호미곶이라 이름한다.
포항 호미곶 광장의 넓은 터에는 우뚝 높이 하늘 위로 등대가 솟구친다.
항해하는 배들을 안내하는 관제 탑인셈이다. 항해하는 배들에게 어둠
속에서 최대로 잘 보이게 하기위한 백색이다.
긴 얼마의 세월을 돌아 우린 다시 호미곶의 시절인연에 부합한다.
유영(流泳)하듯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마낀다. 호미곶의 오른 손은
무었을 의미하는 것일까 ?
바다에는 오른 손 --- ! 뭔가를 갈망하는 손이다. 돈을 쥐겠다는 손이 아니다.
시간을 잡겠다는 손도 아니다.
광장의 넓은 터에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접근이 용이로운 광장에는
왼 손이 외롭게 서있다. 뭔가의 타성에 젖은 관습의 손이다.
서로 만나야 하는 깍지 끼워질 인간의 손이다. 서로를 갈망
한다. 인간의 오른 손, 왼손 통합의 손을 의미한다.
육지를 향해 갈망하는 오른 손앞에는 관광 객을 태우고 새천년 기념관을
지나 해변가를 돌아 오는 꽃마차가 대기 한다. 1인/ 5,000원 이란다.
한반도의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한 작품, 호미곶(虎尾串) 이란 이름이
이 작품에서 유래 한다. 포항이 호랑이의 꼬리 부분이라는 뜻이다.
어찌 됐건 용맹스러운 호랑이를 선호하는 우리조상들의 소망이다.
포항 영일 만의 꺼지지 않는 불씨를 상징하는 발전의 염원 등불이 상생의
왼 손앞에 타 오르고 있다.
등대 박물관 안에는 각종 서치-라이트, 항해 중의 배를 안내 하는 각종 등대불,
모르스 부호로 연락을 취하는 등불 등, 여러가지를 전시 하고 있다.
각종 등대의 모양을 도자기로 표현 전시 하고 있다.
추상적 개념의 등대 미화한 도자기 형의 등대 작품.
순수 자연 물감과 빛, 도자기 등대의 교감을 작품으로 표현함.
포항 보경사로 가는 길엔 파혜쳐진 자갈길이 길게 뻗어 간다. 하얀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지든 포항의 동해안 해변길이 이토록 변한 까닭은 무었인가 ?
인간들의 사악함이 아름다운 자연을 파 혜친다.
살아 숨쉬는 자연 속에 낛싯대를 드리운 강태공 --- ! 작은 몸짓 앞에 바다는
넘실 무심 할 뿐이다.
포항 보경사를 들어서면 경네에 서있는 선탈문(鮮脫門)을 맞이한다.
무슨 뜻인고 ? 밉지 않은 고운것을 벗어 난다니 --- ! 의미 심장하다.
고운것을 버림에 미운것도 버린다는 의미 같다. 모두 놓고 버리라는
뜻이다. 이렇듯 내 스스로 생각하며 깨닫게 하는것이 불교이다. 그 속에
심오한 뜻이 함께 한다.
경네에는 우람한 소나무, 아담한 사찰이 넓은 터에 잘 배열되어 참배객을 맞이
한다. 정문은 남쪽을 향하고 밝은 터의 사방으로 낮으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싼다. 말하자면 풍수지리를 충실히 갖춘 사찰 이다.
보경사의 대웅전이다. 이절은 고려 고종 2년 1215년에 신 영회라는 불자가
지눌스님으로 부터 불법을 전수 받아 대선사로 임명 받고 이곳에 머물러 관리
해왔으며 죽어서 원진국사로 승격 되었다 한다. 특히 그는 능엄주에 정통했다
한다.
고려 고종 11년 1224년에 세워진 원진국사의 승형 탑비(1187-1221)이다.
그가 죽은지 3년후에 원진 국사로 추대 받으며 이 탑비가 세워진다.
숲에 묻혀 있는 말없는 포항 보경사 --- ! 수많은 사건이 있어 보이나 끝내
말없이 세월 속에 묻혀드는 보경사의 역사는 백목련이 이밤을 밝히는 사연
속에 있다.
철산/이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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