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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그르노블(프랑스의 과학 도시) 유학을 되새긴다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프랑스는 최근 올해보다 150억유로(약 21조5000억원) 줄어든 새해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 삭감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복지·국방 등 대부분의 항목이 삭감되거나 동결됐다. 주요 부처 중 거의 유일하게 예산이 늘어난 곳이 고등교육연구부(MESR)였다. 이 부처는 대학교수의 연구 활동과 대학생 장학금, 그리고 기초과학 연구를 책임지는 곳이다. 2012년 224억유로(약 32조원), 2013년 229억유로(약 32조원), 2014년 230억유로(약 33조원)로 경제위기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꾸준히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연구와 혁신 관련 예산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요즘 경제위기에 허우적대며 '늙은 수탉'이라는 비아냥을 듣는다. 자동차·전자 등 주요 제조업이 내리막길이다. 루브르박물관과 에펠탑에 몰려든 관광객을 보며, "조상 잘 만나 지금까지 버틴다"고 할 만하다.
이런 프랑스가 그래도 콧대를 세울 수 있는 건 순수 기초과학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항공기를 제작하는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선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입자'를 발견해 주목받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본부는 스위스에 있지만, 핵심 연구 시설인 대형강입자가속기(LHC) 대부분은 프랑스에 있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도 10명을 배출해 미국(12명)에 이어 둘째로 많다.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그의 프랑스 유학 시절이 새삼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이 왜 프랑스의 지방도시 그르노블을 유학 지역으로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내막을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이공계 출신인 박 대통령이 '과학 강국' 프랑스로의 유학을 택한 것은 이상할 게 없다. 특히 그르노블은 지금도 인구 20만명이 안 되는 소도시지만,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와 국립 컴퓨터과학연구소 등 20여개의 연구소가 밀집한 '과학 도시'이다.
프랑스가 과학 강국이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로 과학자를 영웅으로 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꼽는 이들이 많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 1층 난간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과학·기술자 72명의 이름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1980년대 초 프랑스에서 유학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강정극 원장은 "프랑스 어린이의 장래 희망 순위에는 꼭 해양 과학자가 들어 있는데, 이는 자크 쿠스토(1997년 사망)라는 해양 탐험가의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해군 장교 출신인 쿠스토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심해에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촬영하고, 해저 주택 등 다양한 과학적 실험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사후 15년이 된 지금도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박 대통령은 39년 만에 프랑스 땅을 밟는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그르노블에서 보낸 짧은 6개월 동안 느꼈을 기초과학에 대한 프랑스인의 애정과 열정도 다시 새겼으면 한다. 우리나라에서 존경받는 과학자가 누구인가 자문했을 때,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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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파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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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uses carried out during Japan's repressive 1910-45 colonial rule remain a source of deep anger and resentment in South Korea, particularly the treatment of women forced to work as "comfort women" in wartime Japanese military brothels.
Outrage at Japan's perceived reluctance to show sincere remorse and offer adequate reparations has been compounded by a territorial rift over a crop of rocky islets in the Sea of Japan (East Sea).
news.yahoo.com
President Park Geun-Hye has painted a bleak picture of South Korea's current and future ties with Japan -- a key ally in efforts to rein in North Korea's nuclear programme. In an interview with the BBC, Park suggested a summit with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would be pointless given Tokyo's refusal to apologise for Japan's "past wrongdoings". Abuses carried out during Japan's repressive 1910-45 colonial rule remain a source of deep anger and resentment in South Korea, particularly the treatment of women forced to work as "comfort women" in wartime Japanese military brothels. Outrage at Japan's perceived reluctance to show sincere remorse and offer adequate reparations has been compounded by a territorial rift over a crop of rocky islets in the Sea of Japan (East Sea). -
→ 이길룡 "If Japan continues to stick to the same historical perceptions and repeat its past comments, then what purpose would a summit serve? Perhaps it would be better not to have one," she said.
"If they continue to say there is no need for an apology, and no need to acknowledge their past wrongdoings, then what good would it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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