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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면 리더, 빨리 배우면 뛰어난 리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訪韓]
임직원 30만명 이끄는 세계적 CEO, 3일간 造船·建設 최고경영인 접견
"세계서 존재감 드러내는 한국 기업… 사업 추진력보면 존경스러울 정도
朴대통령, 일자리 창출에 깊은 관심"
"재정 부족 문제는 GDP(국내총생산) 성장 없이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는 그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제프리 이멜트(Immelt) 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규제는 어느 나라에나 있고 기업은 그 규제를 따라야 하지만,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든 국가든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멜트 회장은 규제가 단순해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려면 (국가가) 장기적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장기 경쟁력을 갖추려면 엔지니어를 비롯한 고급 인력 양성, 공항·고속도로 같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확충, 중소기업 육성, 명백하고 공감을 얻는 규제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기업이나 국가에 중요한 것은 성장이며 성장을 해치는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2박3일 일정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출국했다. /이진한 기자
이멜트 회장은 지난 2001년 GE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돼 전 세계 임직원 30만여명을 이끌고 있다. 세계적 대기업의 최고 리더인 그에게 리더가 갖출 미덕을 묻자, 그는 '좋은 리더의 다섯 가지 공통점'을 들었다.
"좋은 리더는 항상 배우려고 노력하며, 경쟁을 좋아하고 이기려 합니다. 또 위기를 감수하고, 악재와 호재를 잘 견뎌내며, 사람을 좋아한다는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GE는 차기 경영자를 선정할 때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배우는지를 중요한 요소로 봅니다."
지난 23일 입국한 이멜트 회장은 2박 3일 동안 대형 건설업체와 3대 조선업체 등 국내 협력사 최고경영자를 잇따라 만났다. 그는 "한국 기업은 아프리카·중국·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고 대규모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을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에 대해선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자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과 GE 같은 대기업은 아침엔 공급자, 점심엔 파트너, 저녁엔 경쟁자 관계가 된다"면서 "삼성은 기업 문화가 강력하며, 후계 승계 과정도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멜트 회장은 이날 아침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이전갑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GE가 운영하는 크로톤빌(Crotonville) 연수원을 거쳐간 국내 인사 50여명과 함께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간담회에서 지난 24일 청와대에서 만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도 내놓았다.
"나는 세계 각국 정치 지도자를 만날 때마다 세 가지 덕목을 갖고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집중해서 성의를 갖고 이야기하는지, 자기만의 어젠다(agenda ·의제)를 갖고 있는지, 만나는 사람을 잘 배려하는지 등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멜트 회장은 "박 대통령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투자 유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GE가 한국의 어떤 영역에 투자할 수 있을지 박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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