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꽃·그리고 부담없는 이야기.

2012 봄을 향한 여인의 기다림 --- !

woody7553 2012. 4. 2. 21:27

봄은 이곳에도 오는가 ?

 

 

2012/03/31의 봄 맞이는 좀 특별하다. 큰 추위는 없었지만 그대신 세계를 강타한

유럽지역의 한파는 기상 이변을 낳고도 그 유래가 없을 정도의 폭설과 추위로 맹위

를 떨친다. 그 여파 인지 여느 해 보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길어지는 듯하다.

 

 

 

저수지 건너 봄꽃 마을에는 비로소 봄을 맞이하는 장단에 닫힌 마음을 살며시

 연다. 4월1일 약간 늦은 감이 든다. 흑한의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함은 좋으나,

 세월의 흐름을 막지 못한 망설임에 한탄 한다. 자연의 위대함에 인간의 나약함을

 비견해 본다.

 

 

 

맑고 맑은 푸른 물의 잔 물결에 내 마음을 실어 본다. 내마음은 호수요, 그대

내 손을 잡아 주오. ---! 비로소 푸른 호수를 건너고 싶어 진다.

 

 

 

봄을 지향하는 여심은 쑥(mug wort )을 기다리는 마음인가 ? 겨우내 얼어 붙은

 땅에서 봄볕에 고개 내 민 얼굴을 찾아 헤메는 반가움의 계절적 여인의 자유분방

을 뜻하는 것인가 ? 일종의 같힌 마음의 해방 일것이다.

 

 

 

봄의 물 빛은 다정해서 좋다. 맑고 청량하여 보는것 만으로도 작은 즐거움이

 깊은 심연에서 소용돌이 친다. 어느듯 마음 속 탐닉의 때(垢)가 말끔히 씻겨져

내린다. 맑게 산 억세는 그 모습 마저 청아 하며 아름답다.

 

 

 

한 겨울의 잔영이 푹신한 갈대 숲으로 인도 되는 2012년 4월1일의 저편에는

어느새 산 그늘진 새 봄의 모습이 바로 옆에 있다. 얼음은 녹고 철새들은 북회

귀선의 등고선을 타고 귀향 한다. 그들이 가고 없는 작은 호수가에는 쑥을 찾는

 여심의 맑은 마음이 시절 인연의 반가움으로 한껏 이시간 부풀어 오른다.

 

 

 

또 있다. 봄을 쫓는 동심의 마음은 영문도 모르고 가는 겨울을 잡으려 든다. 아니면

 우리처럼 애타게 봄을 찿아 나선 것인가 ? 둘의 표정에선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특히 작은 놈이 더 하다.

 

 

 

비로소 봄을 찾아 나선 모습이 보인다. 기억의 샘으로 맑고 깨끗한 영상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모습으로 각인 될것이다.

 

 

 

효린의 멋내기가 나른하게 오는 잠과 뒤썪였다. 뒤엣 놈은 눈치만 보고 있구나. --- !

그놈 참 ! 속내를 알기 힘든다.

 

 

 

봄은 이미 짧기만한 4월 중순의 나른한 새벽 열차로 쉬지 않고 출발 한다. 5월

이면 다시 녹음의 계절로 변모 하기 때문이다. 기어히 붙잡고 싶은 찬란한 봄의

기억이 된다.

 

 

 

호수 건너 단아한 집 주위에는 봄 꽃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10일 이네로 화사한

 벚꽃이 새로운 시절 인연을 아름답게 수 놓을 것이다. 무르 익는 봄의 소리가

 들린다. 그것은 화창한 인생의 꿈 이다.

 

 

 

봄을 맞는 여인들의 기다림이 이렇게 머물고 있다.향긋한 봄 내음이 호수가에

 멤 돈다.여유있는 아름다운 봄 마중 풍경 이다.

 

 

 

작은 호수가의 물은 이렇듯 다시 작은 폭포를 만든다. 이물은 다시 농경지에

골고루 흘러 분배 된다.

 

 

 

작은 호수 건너 산에는 봄의 전령 진달래 꽃이 고개를 내 민다. 분홍빛 얼굴의

화사함이 일년 만의 재회가 된다.

 

 

 

큰 나무사이를 건너 와 대리 꽃을 피워주는 아름다운 공평함이 자연계에는 있다.

 서로를 위하는 한몸 불이(不二) 이다.

 

 

 

옛날 촉나라의 망제는 이름을 두우라 하였다. 위나라에 망한 후 그는 도망하여

복위를 꿈꾸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새가 되었는데 이 새는 두견새라

하여 망제의 넋이 붙었다고 한다. 두견새는 봄만 되면  슬피우는데 특히 핏빛같이

 붉은 진달래만 보면 더욱 우짖어 망제가 피를 원망하는 것이라 하여 진달래에

 두견화라고 이름을 붙였다, 하며 두견새의 한번 우짖는 소리에 한송이씩

피어난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 진달래를 두견화라고도 하고 참꽃이라고도 한다. 두견화라고 하는 것은 중국

 이름으로서 두견새가 울때 핀다고 두견화라 이름 붙였다 한다.  진달래에 얽힌

꽃말이다.

 

 

 

작은 호수의 물빛은 청옥을 닮아 간다. 얼어 붙은 호수의 얼음은 바로 엊그제

녹아 내리고 먼 날을 돌아 올 봄의 출발점에서 공(空)하게 비운다. 집착이 많으면

 순조로운 여행 길이 제동 된다. 비우면 편한 길이 된다.

 

 

 

이 때 어디선지 귀향 하지 못한 작은 철새 한마리 유유히 호수 속을 유영한다.

물 속을 자멱질하여 들어 갔다 나오기를 반복 한다. 함께 사는 세상이다. 공생

하는 관계 일 뿐이다. 자연의 법규는 이렇듯 누구에게나 살기 위한 권한을 준다.

 

 

 그것을 구속 할 자유는 어느 곳에도 없다.

 

2012/04/01 아름다운 화창한 봄날에 --- !

감사합니다.

 

mobious/이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