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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태양계 떠난 보이저號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우주 달력'은 우주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백 몇십억 년을 1년짜리 달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우주가 1월 1일 0시에 탄생했고 지금 이 순간이 12월 31일 밤 12시라고 가정한다. 우주 달력에서 태양의 생일은 9월 9일, 지구 생일은 9월 14일이다. 공룡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타나 28일에 멸종했고 인간은 12월 31일 밤 10시 30분에 태어났다. 문자가 발명된 것은 15초 전 일이다. 우주의 시간에서 인간은 그야말로 찰나에 스쳐가는 존재일 뿐이다.
▶지구는 태양에 매달린 조그만 암석 행성이다. 태양까지 거리는 1억5000만㎞, 빛의 속도로 8분 20초 걸린다. 우리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별 중에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알파 센타우리'도 빛의 속도로 4년 4개월을 가야 만날 수 있다. 이렇게나 띄엄띄엄 떨어진 태양들이 적어도 1000억개, 많게는 4000억개 모인 게 '우리 은하(Our Galaxy)'다. 우주에는 이런 별들의 집단이 다시 1000억개 넘게 있다.
▶인류는 수많은 별 중 어딘가에 인간과 비슷하거나 뛰어난 문명을 지닌 생명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만나는 상상을 해 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1977년 9월 이 꿈을 담아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를 쏘아 올렸다. 보이저엔 '안녕하세요'를 비롯한 55개국 인사말, 개 짖는 소리, 바흐의 바이올린 소나타, 지구 사진 118장 등이 담긴 금 도금 레코드판을 실었다. 보이저 계획에 참가한 칼 세이건은 "외계에 진보된 문명이 있다면 레코드판을 열어 지구인의 메시지를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이저는 발사 2년 만인 1979년에 목성, 이듬해엔 토성 상공에서 생생한 사진을 찍어 전송했다. 목성의 화산 활동 흔적, 토성의 고리…. 지구에선 도저히 얻을 수 없는 획기적 영상들이다. 보이저는 89년 원래 임무를 마쳤지만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발전기 동력으로 항해를 계속했다.
▶보이저가 케이프커내버럴 기지를 떠난 지 36년 만에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星間) 우주에 진입했다고 한다. 태양계 마지막 행성 해왕성까지 거리보다 네 배 먼 190억㎞, 태양의 영향력이 미치는 영역을 완전히 넘어서 진짜 우주의 심연(深淵)으로 들어섰다. 우주의 잣대로는 보잘것없을지 모르지만 인간이 만든 물체로선 가장 멀리 갔다. 보이저의 동력은 2025년이면 바닥난다. 그 전에 눈 밝은 우주의 생명체가 보이저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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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ecutors Oppose Chief Prosecutor's Resignation
Write : 2013-09-14 14:24:14 Update : 2013-09-14 16:33:03
Some prosecutors are apparently banding together to oppose the resignation of Prosecutor-General Chae Dong-wook. They say his decision to step down has to be reconsidered.
Prosecutors at the Seoul Western District Prosecutor's Office met until late Friday night and posted their opposition to Chae’s resignation on the prosecution's online internal bulletin board.
Chae offered to resign on Friday after the justice ministry ordered an investigation into allegations he had a child through an extramarital affair.
The group said in its post that Chae resigned in the middle of his term over media suspicions and without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truth.
The prosecutors also expressed concerns the political neutrality of the prosecution may be seen as compromised to the public because the chief prosecutor resigned shortly after the investigation was ordered.
They also said if the purpose of ordering the investigation was not to pressure Chae to resign but clear up suspicions, the truth should have been investigated first and his resignation rejected.
Not just among working-level prosecutors but throughout the ranks, signs of collective action against Chae’s resignation are popping in different branches of the prosecution, including the biggest branch,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Prosecutor Kim Yoon-sang resigned on Saturday morning to protest what he called an unfair investigation by the justice ministry to pressure the prosecution. Kim, the director of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s internal investigations department, said it is very rare for the justice ministry to directly inspect a prosecutor without going through the prosecution's investigation department.
Justice Minister Hwang Kyo-an responded to the growing opposition in an email, telling prosecutors to commit themselves to their duties without any disturb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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