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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돈은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
국가보조금은 지난해 기준 46조4900억원으로 전체 국가 예산의 14%를 차지한다. 이렇게 규모가 엄청난데도 종류가 수백 가지나 되고 사업마다 지원 요건이 다른 데다 내용이 복잡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검찰과 경찰의 단속에 걸린 사례는 물 위로 드러난 빙산의 한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감사원 감사나 정부·지자체의 자체 감사로 밝혀낸 보조금 비리 사건도 수없이 많다.
news.chosun.com
[사설] 국가보조금 빼먹기 못 막으면 '福祉 시대' 열 수 없다 -
최보식이 만난 사람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광고에 나를 밝히는 게 민망해 이름 빼고 실어 달라고 했더니
NYT 광고국이 나를 의심… 신문에 싣는 데 다섯 달이 걸려"
"뉴욕타임스 기자들이여 기사에 중요한 실수가 있다… '일본해' 아닌 '동해'가 맞는다"
이것이 실수시리즈 광고의 시작
<!--h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NYT 광고국이 나를 의심… 신문에 싣는 데 다섯 달이 걸려"
이것이 실수시리즈 광고의 시작<mce:style><!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DO YOU KNOW’ 광고.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숫자 731이 적힌 전투기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아베 신조 총리의 모습이 광고로 떴다.
'DO YOU KNOW(여러분 아십니까)?'라는 제목과 함께. 광고 하단에는 '일본군 731부대는 화학·세균전 연구와 생체 실험을 위해 1932년 중국 하얼빈에서 만들어졌다. 일본 정부는 아직도 이런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적혀 있다.
광고를 낸 이는 서경덕(39) 성신여대 교수다. 3000만원쯤 되는 일주일치 광고비를 순전히 자신의 인세(印稅) 수입으로 부담했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대중 연예인처럼 익숙해졌지만, 그런 그의 실체가 뭔지 나는 궁금했다.
―당신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는 환경생태학을 전공한 것으로 나와 있다. 혹시 외국에 유학해 따로 홍보 관련 공부를 했나?
"아니다. 대학 시절 김영삼 정부가 '세계화(Segehwa)'를 내세우면서 배낭여행 붐이 일었다. 내가 유럽을 여행할 때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네 나라는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경제 대국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느껴졌다. 한국을 알리는 일을 처음 시작한 게 그때였다."
배낭여행 중이던 그는 에펠탑 앞에서 8월 15일 행사를 계획했다. 만나는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에게 '에펠탑에서 광복절 행사가 있다더라'는 식으로 퍼뜨렸다. 말이 돌고 돌아 어느 날 한 배낭여행객이 '그런 행사가 열리는 걸 알고 있느냐?'고 그에게 묻더라는 것이다. 행사 날 에펠탑에는 300여명이 몰렸다고 한다. 그 뒤 2002년에는 월드컵 홍보를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로 만든 재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처음 매스컴에 등장한 것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광고를 실으면서였다.
"대학 시절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을 찾아가 '한국어 팸플릿이나 음성 서비스는 왜 없느냐?'고 들이댔다. 황당해하는 관계자에게 '혹시 내가 후원을 받아 오면 한국어 서비스를 해주겠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해서 계약을 맺었다. 후원을 받기 위해 정부 기관과 기업체 200군데를 찾아다녔다. 그 한국어 서비스 작업을 위해 다시 뉴욕에 왔다가 2005년 2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를 통과시킨다는 기사를 봤다. 순간 이 일도 피할 수 없구나 생각했다."
―이 일도 피할 수 없다니?
"이제 조용한 외교로만 될 일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 가만히 있으니까 일본이 더 날뛰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다."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겠다는 착상을 어떻게 하게 됐나?
"좀 더 세련되게 할 수 없을까 고민하던 중 뉴욕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뉴욕타임스를 보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즉시 신문사 광고국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광고 초안을 만들어 가니, 의견 광고에는 광고주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광고에 내 이름을 넣는 게 이상했다. '그냥 일개 국민으로서 도움이 되려고 하는 것뿐'이라고 하자 신문사 측에서는 '왜 자꾸 숨기려고 하나? 뭔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광고를 싣는 데 다섯 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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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는 “가수 김장훈씨와는 만나자마자 형 동생이 됐다. 그는 지금껏 30억원을 후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당시 대학원을 마친 뒤 직업이 없었는데, 광고비 1000만원을 직접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직장은 없었지만, 대학생과 관계된 기업의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마침 내 통장에 그만한 돈이 모여 있었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오래 고민할 게 없었다."
―우리 세대는 대학 시절 반(反)정부 시위를 해오면서 정부는 투쟁 대상이었다. 그런 정부와 국가가 동일시됐다.
"저희는 그런 세대가 아니었다. 정치 문제를 떠나 국가가 있어서 그래도 편안히 살 수 있었다.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야 우리도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그 광고는 화제가 됐다. 영국 BBC방송이 '개인이 이런 광고를 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를 인터뷰했고,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토론 수업용으로 독도 자료를 요청해왔다.
"분위기가 달궈진 김에 월스트리트저널에도 해보고 싶었다. 광고비를 마련하기 위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신문에 낼 10㎝×4㎝ 크기의 광고를 붙여놓고 주급(週給)을 받을 때마다 볼펜으로 '이만큼 더 만들어졌다'고 칠해나갔다. 하지만 광고일이 다가오는데 턱없이 부족했다. 한국에 있는 부모와 누나들에게 연락하니, 모두들 다 보내줬다. 두 번째 광고는 우리 가족이 만든 광고였다."
―2008년 뉴욕타임스 등에 독도 전면 광고를 낼 때는 가수 김장훈씨가 후원했다고 들었다. 김씨와는 어떻게 만났나?
"그전에 '식객' '맨발의 기봉이'를 제작한 선배와 함께 다큐멘터리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를 기획했다. 1년 7개월에 걸쳐 찍고 나서 내레이션을 누구한테 맡길까 하다가 김장훈씨가 거론됐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의기투합해 형 동생이 됐다. 그분은 지금까지 독도·동해·위안부와 관련된 광고에서 30억원쯤 후원해줬다."
―네티즌들의 광고비 모금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2008년 딱 한 달 만에 2억1000만원이 모였다. '역사 왜곡을 멈춰라'는 워싱턴포스트 광고에는 '대한민국 네티즌 10만명이 힘을 모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한 갑부는 우리 광고에 자극받아 뉴욕타임스에 '신사 참배는 안 된다'는 전면 광고를 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나?
"한국을 홍보하려면 정말 창의적이어야 한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광고를 해야 하는 것이다. 2009년 '뉴욕타임스의 실수(Error in NYT)'라는 광고가 가장 히트였다. 뉴욕타임스 광고국에서는 '편집국 기자들이 난리를 칠 것'이라며 안 받아주려고 했다. 나는 '최고 신문이라면 자신의 잘못이 지적받는 걸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설득했다."
이 광고의 하단에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이여, 지난 4월 6일자 기사에서 작지만 중요한 실수를 발견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는 일본해(Sea of Japan)가 아니라 동해(East Sea)로 불린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적혀 있다.
"광고가 나간 뒤 세계 각국의 언론 매체에서 연락이 왔다. 홍보는 타이밍이다. 시끄러울 때 더 시끄럽게 만들어야 한다. 그 뒤 연달아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애플, 구글을 대상으로도 '실수(Error)' 시리즈 광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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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의 실수’ 광고(사진 왼쪽), 비빔밥 홍보 광고.
―광고 이후 그 매체들의 표기 방식이 바뀌었나?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일본해'와 '동해'를 병기했다. 유력 언론 매체에 광고를 낸 뒤 이 광고 파일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다시 퍼뜨린다. 이를 차량 부착용 스티커로 만들겠다는 네티즌들도 있다. 뉴욕의 한 세탁소 주인은 광고 파일을 세탁소 비닐 커버에, 캐나다의 택배 회사 사장은 택배 상자에 인쇄하겠다고 했다. 한번 광고를 내면 전 세계에 확산되는 셈이다."
―문제는 일본의 태도 변화다. 이런 광고로 얼마나 일본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가?
"긴 시간으로 보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의 실체를 드러내고 국제사회에서 일본을 압박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나, 자칫 감정적으로 건드려 한·일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데 굳이 과거사를 들출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나라의 근간은 영토와 역사다. 이는 누구도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일본 우익의 압력도 만만찮을 텐데.
"내 메일에는 'KILL YOU'가 넘쳐난다. 심지어 내가 재직 중인 대학교 총장 앞으로 '해임하라'는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건물에 처음으로 30초짜리 동영상 광고를 하기로 계약했을 때다. 광고가 나오기 전날 건물주가 '일본 총영사관에서 보류 요청이 왔다'고 했다. 승강이 끝에 광고가 나올 수 있었다."
―이런 활동을 위해 별도 조직과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나?
"나는 혼자다. 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을 맡거나 회사를 만들면 돈이 왔다 갔다 한다. 이런 게 싫다. 나는 대학에서 봉급을 받고 강연료 수입도 적지 않다. 후원금에서 개인 활동비를 취하지 않는다. 내가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내면 후원자 모임에서 그쪽 계좌로 광고료를 직접 송금해주는 경우도 있다."
―광고 문안과 디자인도 직접 만드나?
"광고나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이 도와준다. 재능 기부를 해주는 외인부대다."
―정부의 후원은 없나?
"역사와 영토는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가 개입되면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신 한글이나 한식을 홍보할 때는 정부 후원을 받는다."
―얼마 전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기념재단에 한국어 안내 책자 1만부를 기증했다는 보도를 읽었다. 탤런트 송혜교씨가 후원했다고 들었는데.
"외국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임시정부 청사,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등에 한글 안내서 등을 기증해왔다. 송혜교씨가 거의 다 후원해줬다. 지금까지 3억원쯤 썼을 것이다."
―한국 홍보를 위해 비빔밥 광고는 이영애씨, 막걸리는 송일국씨, 김치는 김윤진씨를 모델료도 없이 섭외했다. 연예인들과 친한가?
"외국인들에게 광고 효과가 있을 한류 스타를 뽑은 것이다. 그전에 본 적도 없는 내가 연락했는데 모두 흔쾌히 응해줬다. 연예부 기자들조차 '한 명도 만나기 어려운 스타를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많이 만날 수 있느냐'고 부러워한다."
―당신은 '한국 홍보 전문가'로 통한다. 공식적으로 그 직책을 부여받은 적이 없는데.
"매스컴에서 만들어줬다. 처음에는 '한국 홍보 운동가' '한국 홍보 전도사'로 하다가 '한국 홍보 전문가'가 됐다. 주위 선배들은 '국가에서 받은 것도 없는데 왜 그렇게 설쳐대느냐?'고 말한다. 우리가 국가를 위해 먼저 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가도 정신 차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있다."
그는 말도 잘했지만, 무엇보다 열심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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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를 지킨 건 과학기술이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 과학이 國政 중심 있었기에 가능
지난 정부는 과기부 폐지하고 미래부는 IT·방송통신 더 중시
과학기술 외면한 ICT는 신기루… 과학자가 성원하는 미래부 돼야
<!--h3>이어도 '해양과학기지' 건설… 과학이 國政 중심 있었기에 가능
지난 정부는 과기부 폐지하고 미래부는 IT·방송통신 더 중시
과학기술 외면한 ICT는 신기루… 과학자가 성원하는 미래부 돼야<mce:style><! .par:after{display:block; clear:both; content:"";} -->이덕환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탄소문화원 원장
정부가 뒤늦게 이어도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를 빼놓고 있었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그나마 우리가 2003년부터 이어도에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 정말 다행이다. 이어도 기지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냉혹하고 치열한 국제 분쟁에서 민간의 전설이나 민요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어도 기지의 실체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바다 속 4.6m에 잠겨 있는 작은 암초에 불과한 이어도의 정치·경제·지리적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인식한 것은 과학자 출신의 김시중 과학기술처 장관이었다. 20년 전인 1993년 해양연구소 이동영 박사의 보고를 받은 그는 전설 속 피안(彼岸)의 섬이었던 이어도를 현실 세계의 진짜 우리 땅으로 만드는 창조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헬기 이착륙 시설까지 갖춘 본격적인 해양과학기술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어도 기지는 그렇게 시작됐다.
인류 전체가 함께 공유할 기상·해양 관측을 앞세운 우리의 명분은 누구에게나 떳떳한 것이었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도 서면으로 양해했고, 국내외 국제해양법 전문가가 긍정적인 자문을 했다고 한다. 과학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실제로 오늘날 이어도 기지는 싼샤댐 건설로 나타나고 있는 해양 환경과 서식 어종의 심각한 변화를 확인해주는 과학적 관측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도 기지를 지나는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하루 1000여 척에 가까운 민간 상선의 안전을 지켜주는 등대 역할도 하고 있다.
이어도 기지의 건설은 과학기술이 국정의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어도 기지는 과학기술이 경제적 성장 동력 창출을 넘어 영토 획정과 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런 뜻에서 이어도 기지는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어설프게 남의 나라나 흉내 내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의 과학적 성공 신화를 이어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창조경제의 실천 전략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런 과학기술이 국정의 중심에서 완전히 밀려나 버렸다. 과학기술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겉으로만 작은 정부를 강조하던 지난 정부에서 과학기술부를 폐지해버리면서 시작된 일이다. 지금도 사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제는 교육 현안 대신 IT 인재 양성과 방송통신 정책이 과학기술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미래부 장관과 미래전략수석이 모두 ICT(정보통신기술)에만 매달리면서 정작 창조경제의 핵심인 과학기술 정책은 완전히 실종되어 버렸고, 연구자들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도 형편없이 축소되어 버렸다. 새로 만들어진 부처의 화학적 융합을 핑계로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인사 관행도 지난 교과부 시절과 놀라울 정도로 닮은꼴이다.
ICT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야 하고, 소홀히 했던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방송의 산업화를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 ICT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도 개발해야 하고, 유능한 인력도 길러내야 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진정한 ICT의 발전은 튼튼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애플의 놀라운 성공도 미국의 과학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ICT의 진정한 가치는 과학기술의 큰 틀 안에서만 구현될 수 있다. 과학기술과 ICT를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초심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미래부 장관과 미래전략수석이 자신들의 전문 영역에 안주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IT 인재 양성이 미래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의 호응도 중요하지만 과학기술계의 적극적 참여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동통신과 방송에 대한 규제 업무는 과감하게 넘겨주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올인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다시 국정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 과학기술계에 진정한 창조의 바람을 불어넣어서 제2, 제3의 이어도 기지가 등장할 수 있는 활기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비의 합리적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공룡처럼 인식되고 있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위상도 바로잡아야 한다. 활력을 잃어버린 출연연과 대학을 다시 살려내는 노력도 중요하다. 현대 과학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가치도 강조해야 하고, 문·이과의 틀에 갇혀버린 과학 교육도 개혁해야 한다. ICT만의 미래부가 아니라 우리 과학자들이 진심으로 성원하고 밀어주는 진정한 미래부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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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Korea first sent planes into the area without notifying China
It expands its air defense zone to include a disputed rock
www.cnn.com
In a move that is certain to anger China, South Korea has expanded its air defense zone to include an area claimed by both countries. -
→ 이길룡 Have a nice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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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룡 나라가 그 모양이니 차라리 폭삭 망해버렸으면 통쾌하고 시원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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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are Holiday Delights - 2013 .업로더: ChicagoAviationDept
December 4, 2013: Canty Elementary School and Taft High School choirs entertain passengers in the O'Hare terminals. Happy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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