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산 550m 위의 신선한 바람 !
아직 가보지 않은 등잔 산을 찾는 등산길은 신비 속에 잠긴다.
3월18일의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겨울의 차가움이 따뜻한 햇살에
휘감기게 하는 밝은 날의 오후 2시경 이다.
울창하게 뻗어 있는 천성산 제2봉 원적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가지 작은 길이
있으나 일행은 유&아이 아파트를 경유 작은 550m산 등잔산을 목표로 2시간30분
무리하지 않는 트레킹에 초점을 맞춘다.
하늘을 찌르는 소나무 ,전나무 키 높은 오솔길을 지나노라면 등잔 산으로 오르는
곳곳에는 참나무 계단 그리고 참나무 낙엽이 풍성하게 깔린 길을 만난다.
남향으로 마주 앉은 산이기 때문인지 밝고 따뜻한 태양이 한사코 장시간을
따라오며 비춰 준다. 낙엽에 묻힌 명품 둘레 길이다.
약 350m 고지에서 한숨 돌리는 현의과 그리고 정한이 그 앞에는 정성월
맨 앞의 불심륜이 정상을 향한 핏치를 올리고 있다. 그리고 철산이 이들을
따르고 있다. 5인의 작은 등산이다.
등잔산 중턱에 수평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공기 좋고 밝은 날의
정다운 역사의 길이 된다.
겹겹이 쌓인 떡갈나무 낙엽에 묻힌 자연산 두릅나무가 봄을 맞이하고 있다.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등잔산 중턱에서 내려다보이는 평산동의 쏟은 삼각산이 그 위용을 보이고 있다.
인구가 팽배하는 부산의 배후도시로 이곳 양산의 평산동, 정관등이 새롭게 부각
되고 있다.
뒤로는 멀리 천성산의 제 2봉 원적산(1,000m)이 높게 보이고 유&아이 아파트
1,670세대의 대 단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소나무 숲을 헤치며 올라오는 일행들 --- ! 들여 쉬는 심호흡에는 "피톤치드"
숲속에서 나오는 유효 성분이 가득 패부 속을 씻어 나간다.
약 420m 고지에서 선발대 불심륜 정성월 한숨 돌리는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심호흡 몇 번으로 헐떡거림은 이내 안정을 되찾는다.
키큰 소나무 숲을 뚫으며 열심히 올라오는 정한이 현의과 흐르는 땀을
씻어 내린다. 약 1시간 30 분의 트레킹이 진행 되고 있는 중 이다. 비록
힘은 들어도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내 뺨을 만지며 쓰다듬는 역사가
있다.
약550m 정상의 등잔산을 눈앞에 두고 핏치를 올리는 불심륜 --- !
이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금색 억세 풀이 정상으로 오르는 이를 맞이한다.
정상으로 올라오는 정성월 뒤로는 평산동의 쏟을 삼각산이 손을 흔든다.
황금색 억새의 합창이 등잔산 위에서 메아리 지고 있다. 아름다운 날의
밝은 오후의 행복함 이다.
등잔산의 표지석 돌탑이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중간까지는 키높은
명품 소나무가 울창하며 절반을 넘는 시점부터는 황금빛 억새가 춤을
추는 잘 갖추어진 명품 등반길이 되고도 남는다. 아름다운 길이다.
등잔산에 서있는 3인의 여전사 정성월, 현의과, 불심륜 이다. 함께 서로
공감대의 조성이 이루어지는 좋은 인연을 만든다.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지 않든 정한이 처사도 이제는 곧잘 오른다.
즐거운 일이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철산도 함께 공감대의 중요 형성을 위해 등잔산 위에서 청량한 바람을
느낀다. 행복한 시간의 오후 역사다.
등잔산 정상의 옆에는 청량한 바람을 맞이하는 조용한 정자가 있다.
일행이 느끼는 아름답고 신선한 마음이 한 잔의 커피 속에 눅눅히
녹아든다. 정상에 서면 조용한 바람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심금(心琴)
의 전달이다.
내려오는 길은 작으며 평화로운 산죽(山竹)이 키만큼 자란 자연이 만든
가파른 길을 시종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옜 날에도 있었고 오늘 일행이 함께하는
이 시간에도 있었든 길이다. 이 길은 변함없건만 시절 인연의 시간 여행 사람들
이 변했다 한다. 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 인데 사람들은 이 길을 두고
제 맘 되로 역사를 만든다.
하루 종일 남쪽으로 돌아앉은 등잔산을 따라 다니는 3월18일의 오후 태양은
내려가는 길 황금빛 억새 능선을 시종 밝게 비쳐 주고 있다.
등잔산 정상에는 시원하며 청량한 바람이 주는 심금(心琴)의
역사가 있다.
감사합니다.
철산
woody755/2011/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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