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꽃/그리고 부담없는 이야기.
산길을 가다 보면, 아니 작은 오솔길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아 모으는 강렬한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 주변 길가의 영롱한 꽃의 색체 야생화 이다.
잡초 속에 피어나 잡초와 함께 사라지는 보라빛 야생화의 아름다움이 돋 보인다.
이 가을의 서늘함에도 전혀 기죽지 않는 별처럼 영롱한 길가의 야생화 ! 누가 가꾸지 않고 돌보지 않아도 힌색의 야생화는 이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 한다.
길가의 남천 ! 종의 번식을 위해 이렇게 아름다운 씨앗의 열매를 품는다. 이 가을에 --- !!
이 가을의 억세 꽃은 닥아 올 긴 겨울을 여행하는 힌 머리채를 풀어 헤친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든 호젓한 날의 서늘한 가을은 이렇듯 잔인 하다. 다하지 못한 한 여름의 노래는 발 밑에 눈시울을 적신다.
연보라 가지 꽃, 그리고 청색 진보라 열매, 가지를 주렁주렁 달고 --- 이 가을을 찬미 한다. 아름다운 오솔길 ! 작은 길가에 보이는 모습이다.
천성산으로 돌아 들어가는 작은 길가의 담장 안에는 계절을 잃은 붉은 장미 꽃이 이 가을을 노래 한다.
봄은 이제 다시 언제나 오는 것인가요 ? 길가의 어린 장미 꽃은 줄곧 질문을 던진다. 이 가을의 문턱에서 --- !!
타들어가던 긴여름의 불볕 아픔에서 이제 불현듯 늙어 버린 호박 꽃 --- ! 저무는 어스름 속에 이 가을이 무상하다.
어스름 저녁 빛에 진보라 빛 도라지 꽃이 어둠 속에서도 아름 답다.
청초한 힌색 도라지 꽃 --- ! 고깔을 쓴 조선 여인의 청초한 정조를 강조 하는 듯 하다.
길가에 핀 달맞이 꽃 --- !! 영롱한 달빛을 기다리는 노랑색 달맞이 꽃은 시간 속을 역주행 한다.
산길에 피어 있는 청초한 구절초, 들국화 --- ! 풋풋한 자연의 향기는 코 끝을 멤돈다.
민들레 홀씨 --- ! 종의 번식을 위해 이 가을이 종네 바쁘다.
길가의 잡초 속에 홀로 핀 크로바 꽃 ---- ! 잡초 속에서도 풍요로움을 잃지 않는 강한 번식력은 잡초의 근성 그대로다.
보라빛 야생화 --- ! 산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야생화 이다.
길가에 핀 재래종 무궁화 --- ! 개량 되지 않은 본래의 한국적 아름다움이 더욱 청초 하다.
산길에 호젓히 피어 있는 노랑색 야생화 --- ! 누굴 기다리는 것인가 ?
가을의 전도사 억세 ! 그노래와 함께 끝없이 바람이 부는, 간월산의 노오란 하늘 가는 마차(馬車) 이고 싶다.
보라 빛 야생화 --- ! 잡초 속에서 그 영롱한 아름다움이 서양란을 닮았다.
백색 힌점 야생화 --- ! 산길에 피어 있는 특이한 꽃 이다.
강력하면서도 전혀 무리 없는 향기로운 천리향 꽃 --- !! 여인의 분 냄세가 이 향기를 따를 수 있을까 ?
길가의 큰 꽃 해바라기는 한 여름의 뜨거운 사연을 정리하며 --- ! 이제는 가을 앞에 지난 여름의 대미를 장식 하려 한다.
오--- ! 가을 이여 오는 계절의 영광 이여 !!
감사 합니다.
철산/이길룡.
2010/10/04